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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5조 시대…"더 똑똑·편리" 플랫폼도 '한국화'

등록 2022.04.11 19:30:00수정 2022.04.11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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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플랫폼의 진화…한국어·무료배송

카카오페이 결제에 원화 고정가 추진

[서울=뉴시스] 아이허브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물류센터. (사진=아이허브 제공) 2022.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허브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물류센터. (사진=아이허브 제공) 2022.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해외의 쇼핑사이트를 이용해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일상화됐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간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도 해외직구 구매액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6.4%가 성장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억눌린 소비심리가 해외직구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외직구 플랫폼의 진화하는 로컬라이징(국제화와 지역화) 전략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만해도 해외직구는 영문 홈페이지, 배송대행지 주소 등으로 인해 쇼핑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해외직구 플랫폼들은 한국어 홈페이지에 무료 배송은 기본이다. 또 한국어 상담과 카카오페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허브(iHerb)'는 10여년 전 미국의 유명 영양제를 판매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현재 한국 마켓은 아이허브 제품이 판매되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 중 글로벌 매출 톱(TOP)3 국가 중 하나다.

아이허브는 기존 한국어와 원화 표시, 한국어 상담 제공을 넘어 2020년 한국 지사 설립 후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국어 상담 서비스, 자동화와 72시간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이허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국내 반입 불가 제품들은 아예 한국어 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게 했다.

아이허브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한국시장 확대 전략으로 달러 환율 상승 시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원화 고정가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에서 운영 중인 정기구독 서비스의 한국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온라인 편집샵들도 한국 로컬라이징 가속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은 홈페이지 접속 시 국가·언어, 현지 통화 설정을 한국 환경에 맞춰 변경할 수 있게 했다. 또 200파운드(한화 약 3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배송대행지 없이 한국 직배송인 경우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부가세 미리 지불하기 설정을 제공해 고가 명품 구매 시 번거로울 수 있는 관세와 통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마이테레사(MYTHERESA)의 경우 한국어 공식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미화 기준 150달러 미만 구매와 FTA(자유무역협정) 적용 상품에 대해 면세 쇼핑이 가능하다.

아마존(Amazon)은 세계 각국 다양한 브랜드의 전자제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해외직구 붐이 일었던 초창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과거에는 배송대행지 주소 없이는 한국 직배송이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한국 직배송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11번가에 입점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접근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해외직구 플랫폼 관계자들은 "가격 경쟁력이라는 핵심 무기를 장착하고 각종 부가 서비스까지 국내 이커머스와 동일해지고 있다"며 "해외직구 플랫폼의 한국시장 공세는 갈수록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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