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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중한 2년…비만·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악화

등록 2022.04.12 12:00:00수정 2022.04.19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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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당뇨·고혈압 진단 등 전년대비 증가해

우울감 악화, 인스턴트 식품 등 섭취도 늘어나

"2년간 만성질환 관리 공백…투자 집중 필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2.03.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온 의료 대응 체계가 방역에 초점을 맞춘 사이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서 통계를 산출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했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을 보면 비만율은 2021년 32.2%로 전년대비 0.9% 포인트 증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65.5%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0%,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8.8%로 각각 전년대비 0.8% 포인트, 0.5% 포인트씩 늘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년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93.3%인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년대비 0.3% 포인트 줄어든 91.2%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악화된 결과는 최근 보건소 등 지방정부의 보건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약 2년간 공백이 발생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영역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강행태 영역을 보면 흡연율은 2009년부터 지속 감소해 2021년 19.1%로 나타났다.

음주의 경우 월간음주율은 2021년 53.7%로 전년대비 1.0% 포인트 감소했고 월간폭음률도 같은 기간 1.3% 포인트 줄어든 30.6%였으나 주 2회 이상 폭음하는 고위험음주율은 오히려 0.1% 포인트 증가한 11.0%였다.

신체활동을 보면 걷기실천율이 2020년보다 2.9% 포인트 개선된 40.3%로 증가했으나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은 이 기간 0.1% 포인트 감소해 19.7%로 파악됐다.

신체활동 중 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에 비해 신체 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은 7.5%에서 8.0%로, 음주가 줄었다는 응답은 42.8%에서 43.4%로 증가했으나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도 21.5%에서 25.3%로 증가했다.

정신건강의 경우 우울감 경험률은 6.6%에서 6.7%로,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과 동일한 26.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개인 위생 영역의 경우 손 씻기 실천율 94.5%, 비누나 손 세정제 사용률은 89.3%로 높게 나타났으나 2020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방역 수칙과 관련해 실내 마스크 착용률 99.9%, 야외 마스크 착용률 99.8%로 높았다.

지역별 격차를 보면 2020년 대비 총 17개 지표에서 각 시도별 격차가 감소했으나 14개 지표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9.3% 포인트),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7.6% 포인트) 등의 격차가 크게 감소한 반면 비누·손 세정제 사용률(5.8% 포인트), 외출 후 손 씻기(2.5% 포인트) 등은 격차가 증가했다.

정 청장은 "매년 발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와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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