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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제조업 사고위험 증가"…고용부, 9개사와 간담회

등록 2022.04.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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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망사고 5건…전년 동기 대비 감소

"2분기 증산계획에 사고위험 커질 수도"

삼표·쌍용·한일 등에 '현장 불시점검' 당부

[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월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 소방과 경찰 등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2022.01.29. cho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월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토사 붕괴사고 현장에 소방과 경찰 등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2022.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고용노동부가 13일 주요 시멘트 제조사의 안전보건 총괄 임원과 간담회를 갖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일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한국씨엔티, 유니온 등 9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제조업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시멘트 제조업도 2분기 증산계획 등에 따라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련됐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시멘트 제조 관련 업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5건으로, 전년 동기 8건 대비 3건 감소(37.5%)했다. 사망자 수도 7명으로 전년 동기 9명 대비 2명 감소(22.2%)했다.

그러나 지난 1월29일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 매몰로 근로자 3명이 사망했고, 2월21일에도 철골 탑 설치 작업 중 추락으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사고의 위험은 여전히 크다.

게다가 정부와 업계가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해 2분기 생산량을 35.7% 늘릴 계획이며, 일부 기업은 친환경 설비 설치 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고용부는 각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본사 전담조직 등을 통해 현장의 안전보건 상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경영책임자는 미흡사항에 대해 개선 지시를 내릴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용부는 기업이 현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 등을 반기에 1회 이상 점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오는 6월30일까지 이를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시멘트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컨설팅·재정지원 등을 확대하고, 감독 또한 처벌이 아닌 안전보건관리체계의 현장 작동을 점검·지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의 안전보건 확보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장에서 본사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한다면 사망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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