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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ADC 치료제 시장, 주목받는 국내 연구는?

등록 2022.04.18 11:55:59수정 2022.04.18 1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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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들, 차세대 항암치료제 ADC 개발 활발

본격화된 ADC 치료제 시장, 주목받는 국내 연구는?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꼽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ADC 관련 기술이전·연구개발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기대감을 걸고 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의 결합체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독성 효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약물이 링커(접합체)로 연결된다.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최소의 투여량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기존 단일클론 항체의약품 효능이 해당 질병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기대효능에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대두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항암제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 감염성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다수 바이오 기업이 ADC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레고캠바이오와 인투셀, 알테오젠, 지놈앤컴퍼니, 에이비엘바이오, 앱티스, 온코젠, 피노바이오 등이 현재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작년 12월 발간한 ‘항체-약물중합체(ADC)의 연구개발 및 규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적인 ADC 개발에는 특정 질병에 높은 상관관계, 충분한 발현 정도, 효율적인 내재화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항원이 핵심이 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작년 3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작년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체코 소티오바이오텍 등과 총 1조6364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개발해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즈에 기술 수출한 ‘ROR1’ 표적 ADC 치료제 후보물질 ‘CS5001’가 지난 1월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으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자사의 원천기술인 ‘ConjuAll’과 ‘LegoChemistry’를 바탕으로 ADC를 개발 중이다. 순도 높은 단일물질 구현이 가능한 결합방법과 암특이적 톡신(약물) 방출이 가능한 안정적인 링커,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톡신 등이 특징이다.

알테오젠은 ADC 바이오베터 원천 기술인 NexMab(넥스맙)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ADC를 개발 중이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NexMab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약물 접합을 구현, 안정성과 효력을 나타낸다. 링커가 불안정하게 작용하지 않고 위치 특이적으로 접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재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ALT-Q5’와 유방암·위암을 표적으로 하는 ‘ALT-P7’을 개발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PINOT-ADC’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약물 단독 투여 시에도 안전하고 넓은 치료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세포 내부뿐만 아니라 암 조직 주변에서 암세포로 약물이 확산돼 항암 효능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해당 기술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만 4개에 달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디바이오팜과 함께 ADC ‘GENA-111’을 개발하고 있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 신약 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과 디비아이오팜의 멀티링크(Multilink)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셀트리온은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작년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항체복합제 시장(Antibody Drug conjugates market)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5억 달러(한화 약 3조800억원)였던 ADC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5.7%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158억 달러(약 19조4900억원)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8월까지 FDA로부터 승인받은 10종의 ADC 중 6종이 최근 3년 이내에 허가를 받은 것으로, ADC는 매년 새로운 임상 건수가 증가하며 발전하고 있다”며 “ADC 글로벌 기술수출과 공동연구, 인수합병 등의 소식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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