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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하반기 클라우드·메타버스 활용…발전데이터 공유 플랫폼 고도화

등록 2022.04.19 1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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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환 최초 서부발전…고도화 통해 혁신기술 개발 가속화

AI 알고리즘 검증,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

70여 핵심 기관과 기술협약…두산重, 안랩 등과 23건 과제 수행

[서울=뉴시스]서부발전 관계자가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에서 공유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2.04.19. (사진=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부발전 관계자가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에서 공유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2.04.19. (사진=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클라우드·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발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19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서부발전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는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사무실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플랫폼을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센터는 발전데이터를 공유해 스마트발전소 혁신기술 개발을 촉진한 1단계 사업에 이어 초현실, 비대면 기반의 스마트발전소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검증과 디지털 전환 컨설팅, 데이터 유통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발전 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부 발전은 지난 2020년 11월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발전회사 최초로 디지털 기술공유센터를 개소했다. 에너지 신 사업을 발굴하려는 목적에서다.

그동안 발전소 운전 데이터 공유는 기계,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돼 파급효과가 큼에도 불구하고, 해킹 등 정보보안 우려 탓에 보수적으로 이뤄졌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발전소의 지리적 한계도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센터는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던 지난해 3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발전데이터 공유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협력사 개발자들이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유플랫폼 개발로 개발자는 태안, 평택 등 서부발전 4개 사업소와 신재생설비에서 생산된 약 40만 건의 운전 데이터를 고속분석, 시각화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거리두기에도 운영을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300여 명이 센터를 찾아 협력을 논의했으며, 같은 기간 공유플랫폼에 접속한 인원은 약 1700명에 달했다.

아울러 센터는 개관 이후 기업, 연구소, 학계 등 70여 개 핵심기관과 기술협약을 맺고 23건의 과제를 수행 중이다.

특히 산·학·연 단체와 협력해 발전설비 고장예측, 안전예방, 미세먼지 저감, 사이버 보안 등 발전소 최적운영 기술과 소용량·분산형 신재생 설비 원격감시, 무인화, 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과 터빈사이클 열 성능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을 위한 가상 재현) 개발을 진행 중이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랩 등과 발전제어시스템 이상행위 탐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대와 인공지능 기반 보일러 배기가스 저감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두산중공업과는 인공지능 진동진단 시스템 개발을 위해 군산복합발전소 가스터빈 등의 회전설비 진동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두산중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화 가스터빈 운영에 활용돼 국가 기술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서부발전 관계자가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에서 공유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2.04.19. (사진=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부발전 관계자가 서부 디지털 기술공유센터에서 공유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2.04.19. (사진=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 평가…경진대회 열어 디지털혁신 선순환도 유도

센터는 이같은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간한 '2021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집'에 신사업·BM혁신 분야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부발전 담당자도 에너지R&D 활성화 우수자로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서부발전은 발전데이터 활용 촉진과 센터 활성화를 위해 '2021 디지털전환 그랜드 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해 산업계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랜드 챌린지는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술을 지원해 신사업 연구 모델을 만드는 경진대회다. 우수기관에게는 후속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6월 공모를 진행한 결과 64개의 제안이 접수됐다. 서류심사를 거쳐 20개의 주제가 선정됐고, 같은 해 7월부터 2달간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협력 등 연구모델 개발이 이어졌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중순 시상식을 열고 안전관리용 협업 메타버스 플랫폼, 신재생 연료전지 디지털 관제 플랫폼, 고압모터 예측진단 플랫폼 등 신사업 연구모델 9개를 최종 선정했다.

서부발전은 시상식 이후 후속사업을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과제별 최대 5억원 등 모두 20억을 투자해 과제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 용역 등에 나섰다. 회사는 해당 과제들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실증지원, 테스트베드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데이터 활용, 솔루션 개발, 사업화, 인재육성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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