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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뚫으랴, 신약 개발하랴"…바이오 맞춤 규제 필요

등록 2022.04.27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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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오 IPO 막히자 자금 조달 차질
"혁신 기술 생리에 적합한 상장 기준 필요"
"기술 상장의 퇴출 및 재상장 요건 유연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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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바이오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약 개발의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 적합한 기준과 규제를 도입해 혁신 기술이 들어설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바이오 벤처의 신규 투자 및 재투자 유치가 어려워졌고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줄도 상당 부분 막혔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벤처 투자가 얼어붙어 신약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매출 없는 신약 개발사의 생리 상 투자를 받아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중요한데, IPO가 경색되면서 벤처투자자들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규 투자를 거의 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업계는 바이오 벤처에 맞는 상장 및 퇴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약 개발 생태계에 적합하지 않는 기존의 기준이 그대로 바이오 산업에 적용돼 기술 개발을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란 것이다. 예컨대, 기술·성장성 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상장일로부터 5년 이후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에 이르러야 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상장 후 5년 내 매출 30억원을 올리려면 상장 후 2년부턴 타회사 인수 등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혁신 기술의 개발이 지연되므로 기술성 상장의 의미를 무색케 하는 규정이다”고 지적했다.

기술 상장의 퇴출과 재상장 요건을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금은 망가진 기술로도 어떻게든 상장 시장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하지만 퇴출 조건을 좁게 해 기술력 잃은 기업이 IPO 시장에서 퇴출되게 하고, 만약 그 회사가 기술을 개발하면 다시 자연스럽게 상장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M&A가 활성화 될 것이고 악순환을 떨쳐낼 수 있다. 퇴출 이후에도 다시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벤처가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 역시 “자금 조달→임상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혁신 기술이 들어설 수 있는 스마트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기업이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바이오 벤처는 제약기업보다 리스크를 안고 혁신기술에 도전할 수 있어 벤처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벤처 연구 결과를 제약사가 도입 및 신약 상품화하는 일련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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