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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상대 가혹 행위 재발…군부대 기강 해이 심각[국방부 총체적 난국②]

등록 2022.04.30 11:00:00수정 2022.04.30 11: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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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육군 TOD 관측 부대서 후임병 괴롭힘
해병대서 성적 수치심 주는 가혹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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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특검 임명에 대한 유가족, 지원단체의 입장 및 특검 수사 방향에 대한 제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 이예람 중사 부친. 2022.04.2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부대에서 후임을 상대로 한 가혹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군 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6사단 내 TOD(열상 감시 장비) 업무를 담당하는 O.P.(관측소) 부대에서 약 1달간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각종 가혹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제보에 따르면 A상병은 TOD(열상 감시 장비) 감시 업무를 수행중임에도 일을 후임병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컴퓨터 폴더에 숨겨 둔 게임을 했다. A상병은 후임병이 감시 중 이상 상황을 관측해 보고하면 '3인 이상'이 아닌 경우 알리지 말라고 하면서 후임병들을 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상병은 부대 회식 때 선임병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후임병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했다. A 상병은 '요새 애들은 왜 이러지? 빨리 먹어. 배부르지? 근데 표정 그렇게 지어도 절대 그만하라고 안 할 거야. 왜? 나도 당했던 거니까. 난 이걸 부조리라고 생각하지 않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상병은 또 후임병 손목시계에서 새벽 0시20분께 알람이 울렸다며 해당 후임병을 복도로 쫓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후임병은 침구류를 챙기지 못한 채로 복도에 서서 떨어야 했다.

해병대에서도 가혹 행위가 발생했다.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막내 병사를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성고문 사건이 발생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피해자는 13명이 생활하는 생활관에서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였다. 가해자인 선임 병장과 두 상병은 지난 3월부터 피해자를 상대로 성고문을 했다.

가해자들은 젖꼭지에 빨래집게 꽂기, 바리캉으로 음모 깎기, 바지 벗겨 성기 노출시키기, 더러운 손으로 비빈 음식 먹으라 강요하기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를 볼 때마다 갑자기 뺨을 치고 뒤통수를 때리는가 하면 멱살을 잡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슬리퍼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는가 하면 "나는 교도소 갔다 왔다, 까불어봐라,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며 피해자를 위협, 협박하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강제추행을 벌이는 동안 피해자 종아리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육변기'라는 글자를 써 피해자를 모욕했다. 피해자는 고통과 수치심을 꾹꾹 누르면서도 부대 악습에 따라 선임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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