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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시민들 "일상 회복"vs"아직 시기상조"

등록 2022.04.29 13:57:13수정 2022.04.29 14: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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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여름 어떻게 버티나 했는데 걱정했는데" 환영하는 시민들

노인들이나 어린이 있는 집 "유증상자도 안 쓰고 다니면 어쩌지" 우려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부가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발표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2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부가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발표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된다.

단 스포츠 경기장, 놀이공원·워터파크, 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할 때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에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반기기도 했지만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께 대구시 중구.

몇몇 시민들은 답답한 마스크를 드디어 벗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반기고 나섰다.

김모(27·여)씨는 "이번 여름에 어떻게 마스크를 쓰고 버터야 하나 걱정했었다"며 "후덥지근한 여름에 실외에서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이모(49)씨는 "아직 완전하게 마스크를 벗는 건 아니지만 실외에서라도 벗을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점차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몇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시작으로 일상 회복을 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온전히 벗어나길 기대했다.

자영업자 이모(59·여)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시작으로 실내 마스크도 해제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부의 새 거리두기 조정안에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해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다. 2022.04.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부의 새 거리두기 조정안에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해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오랜만에 소풍 계획을 세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하모(24·여)씨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놀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해 실외임에도 실내 같은 답답함이 있었다"며 "이제는 가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여름이 오기 전에 소풍을 꼭 가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여전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시민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모(60)씨는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이 있는 집은 실외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기 불안하다"며 "아직 확진자가 몇만명이 나오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긴 이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까 걱정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윤모(42)씨는 "재감염의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유증상자도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닐 수 있어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될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여전히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거라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박모(23)씨는 "괜히 마스크를 안 썼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섭다"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다닐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미접종자·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또 일행과 최고 1m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거나 침방울 생성이 많은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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