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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그림으로 5·18시위 참여 고 이강하 화백, 5월의 선양유공자

등록 2022.05.02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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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걸개그림을 통해 민주주의를 외친 이강하 열사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걸개그림을 통해 민주주의를 외친 이강하 열사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에 사용할 걸개그림을 제작하며 시위에 참여한 고(故) 이강하 열사가 5월의 민주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걸개그림을 통해 민주주의를 외친 이강하 열사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강하 열사는 1953년 8월 20일생으로 1980년 5·18 당시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우연히 길에서 계엄군에게 구타당하다는 시민들을 목격한 이 열사는 곧바로 항쟁에 가담했으며 집회 등에 사용할 걸개그림을 제작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이후 이 열사는 영암경찰서에 연행된 후 상무대로 이송돼 각목 등으로 온몸을 구타당했으며 1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또 지명수배 돼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2년여 동안 은둔생활을 하며 신군부를 피해 다녔다.

광주에 머물며 무등산과 영산강, 가족을 소재로 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리며 작품활동을 지속한 이강하 열사는 직장암 판정을 받고 5년 동안의 투병생활 끝에 지난 2008년 숨졌다.

유족들은 이 열사의 작품을 기증해 지난 2018년 남구 양림동에 이강하미술관을 개관했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이 열사는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은 남아있어 생존의 활동을 대변하고 있다"며 "민주묘지를 방문한 참배객들이 이 열사의 묘소에 들러 민주주의 정신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홍보물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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