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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

등록 2022.05.06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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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 (사진=산지니 제공) 2022.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 (사진=산지니 제공) 2022.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경북 영천·대구 10월 항쟁에 천착해온 이중기 시인이 신작 시집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산지니)를 출간했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기저에 자리한 영천의 슬픈 역사를 상기하고 10월 항쟁의 진실과 의미를 묻는다. 한국 농업과 농업사에 얽힌 농촌의 현실과 영천지역과 그곳에서 구전되어 내려오는 여러 인물들을 그린다.

시집 제목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는 '불란서 문자로 쓴 영천 10월 11-1946년 10월 5일 주일'의 구절이다. 늦은 밤 정녀, 즉 수녀들이 경찰 수의를 짓는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한다.

'문을 열다'로 시작해 '문을 닫다'로 마무리되는 3부는 1946년 영천성당 신부였던 루이 델랑드의 일기를 발췌·첨삭·재구성했다.

시인은 해방공간 영천의 내밀한 현장을 '루이 델랑드의 선교 노트'의 시적 재구성을 통해 들여다본다. 연작시 '불란서 문자로 쓴 영천의 10월'이 배치돼 외국인 선교사가 바라본 10월 항쟁 당시 영천의 풍경이 녹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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