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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文정부 마지막 브리핑…"온 국민이 방역 사령관"

등록 2022.05.06 11:58:38수정 2022.05.06 13: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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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1차장, 文정부 마지막 중대본 정례브리핑

소상공인 희생, 접종·방역패스 논란, 병상 부족 등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히 코로나 대처" 자평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해왔다고 자평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과 예방접종·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을 둘러싼 논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병상 부족 등 대응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국민의 협조로 잘 극복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년 3개월간의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방역 사령관이자 영웅이었다. 우리 국민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하게 코로나19에 대처해 왔다고 저희(정부)는 자신한다"고 밝혔다.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김부겸 중대본 본부장 겸 국무총리 주재로 593번째이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중대본 회의가 진행됐다.

중대본은 2020년 2월23일 처음 구성됐고 이틀 뒤인 2월25일 첫 회의가 열렸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 방역패스, 병상 등 의료대응체계 등 주요 방역 정책을 결정해왔다.

권 1차장은 "약 2년 3개월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2020년 대구·경북 지역의 1차 유행을 시작으로 여러 번의 유행을 겪었다"며 "작년 여름부터 이어진 델타 변이의 유행과 금년 초의 오미크론 변이까지 여러 번의 크고 작은 위기를 경험하였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처음 걸어가는 미지의 길이었기에 정부의 대응 과정에 여러 부족함이 있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희생이 컸고, 예방접종과 방역패스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 그리고 작년 말 일상회복 과정에서의 병상 부족 등 여러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오늘까지 사망하신 분은 모두 2만3206명이다. 한 분 한 분 숫자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생명들이며 가족 중에 코로나19로 이별을 경험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방역당국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다. 아픔의 순간들을 정부는 잊지 않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권 1차장은 "많은 위기가 있었고 희생이 있었으나 위험한 고비마다 국민들이 부족함을 채워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인내해 주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으며 명절 연휴 고향과 친지 방문을 미루고 지인들과 약속과 휴가철 여행을 자제하면서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셨다. 예방접종에도 적극 참여해줘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생업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함께 해줬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며 환자를 돌본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맹렬한 더위와 모진 추위 속에서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수많은 지자체의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전국의 모든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이 협조하며 제 일처럼 한 마음으로 대응해주셨다. 숨은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거듭 인사했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K-방역'의 성과도 소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세 번째, 인구 당 사망자 수는 다섯 번째로 낮다. 반면 2020년 성장률의 둔화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었고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4%를 기록한 점을 들었다.

권 1차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대응 성적은 우수하다. 건강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해 왔고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피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국민의 협조와 노력으로 극단적인 봉쇄나 국경 폐쇄 등을 피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주요 20개 선진국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전적으로 국민의 참여와 노력 덕분"이라며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 방역당국으로서도 오랜 기간 인내하고 모범을 보여주신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우며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확진자 숫자는 굉장히 빠르게 증가했지만 치명률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인구 단위당 사망자 수나 치명률 자체는 상위권 쪽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보태어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지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5.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지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5.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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