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판 커지는 UAM 시장…제주항공, LCC 최초 참전

등록 2022.05.12 02:42:00수정 2022.05.12 06:5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GS칼텍스-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손잡아

2040년 1800조 시장…17년 항공 경영 노하우로 도전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가능해 사업 다각화에 도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K-UAM 공항 실증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실증행사에서 UAM 기체가 인천공항 주변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K-UAM 공항 실증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실증행사에서 UAM 기체가 인천공항 주변을 운행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에 진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항공운송사업자로서 GS칼텍스-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파블로항공-英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총 6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UAM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회자되고 있고, 여러 기업들이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로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10여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UAM 산업은 비행체 개발뿐 아니라 연료전지(수소·전고체배터리),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 신소재, 방위산업 등을 아우른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해 2040년에는 1조4739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국내 UAM 사업의 확산 및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실증 프로젝트인 'K-UAM GC'를 운영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참가자 선정 및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해 운영 인프라와 통신중계 플랫폼을 검증하는 1차 사업을 시행한다.

제주항공은 항공운송사업자로서 17년 동안의 항공 경영노하우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기장, 정비사, 운항관리사 및 운항 관련 시스템 보유 중인 만큼 그동안 축적된 항공 운항 노하우 기반으로 안전하게 UAM 운항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과 UAM사업을 연계한다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 사업 다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운항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가 UAM 사업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함께 손을 잡은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며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UAM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이상엽 전무,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부사장,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에두아르도(Eduardo) 최고상용화책임자(CCO), 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UAM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이상엽 전무,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부사장,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에두아르도(Eduardo) 최고상용화책임자(CCO), 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하고, 실증사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통신품질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MaaS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멀티모달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끊김 없는 이동 지원을 위해 자동체크인 및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와 함께 교통관리시스템 개발 및 연구에도 공동 참여한다.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 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항공 경로 설계와 기체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한편 K-UAM GC에는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KT, 한화시스템 등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어 UAM 생태계를 구축·확장시키는 한편 기업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