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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아들' 필리핀 마르코스, 대선 승리 선언…"행동으로 평가하길"

등록 2022.05.11 19:08:40수정 2022.05.11 1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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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 "모든 필리핀인 위한 지도자 되겠다"

'인권탄압·부패'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케손시티=AP/뉴시스]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2022.04.13.

[케손시티=AP/뉴시스]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2022.04.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필리핀에서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빅 로드리게스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선인이 '모든 필리핀인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당선인은 세상을 향해 그의 선조가 아닌 행동으로 그를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이 정치적 분열을 넘어 공통점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은 지난 9일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서 경쟁 후보들과 압도적인 득표율 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취임식은 오는 6월 30일이다.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은 1965~1986년 필리핀을 장기 통치한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스는 인권 탄압과 부패로 비판받지만 지지자들은 그가 통치하던 때 필리핀이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고 주장한다.

마르코스 주니어 당선인의 대선 승리는 아버지 마르코스에 대한 온라인상의 이미지 세탁, 가문 정치의 영향력, 독재 정권 이후 정부에 대한 대중의 환멸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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