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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소프트, 무상감자 무산…재무구조 개선 `진퇴양난'

등록 2022.05.13 14: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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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투비소프트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시도했지만 소액주주들의 저조한 참여 속 정족수 부족으로 결국 무산됐다. 앞서 자본 규모를 확충하기 위해 시도했던 유상증자, 전환사채가 번번이 철회된 가운데 최후의 수단인 무상감자 역시 막히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10대 1 무상감자안은 철회됐다.

 자본의 감소 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로써 의결해야 한다. 하지만 투비소프트의 임시 주총 출석률은 32.54%에 그쳐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감자안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출석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투비소프트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한 바 있다. 감자는 적자가 누적돼 결손금이 발생하고, 결손금이 쌓여 자본잠식에 이르렀을 때 꺼내는 최후의 카드로 여겨진다. 투비소프트의 경우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는 아니지만, 결손금이 많이 누적돼 재무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결손금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특히 그간 추진했던 전환사채(CB) 발행, 유상증자가 번번이 철회되는 등 자본확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탓에 결국 감자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실제 지난 2020년 9월 추진했던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5월 무산됐으며 작년 9월 결정한 50억원 규모의 제12회 전환사채 역시 지난달 4일 철회됐다.

회사 측이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결국 소액주주의 호응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실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감자 자체도 악재이지만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까지 진행해 지분가치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무상감자 이후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는 유상증자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기존 주주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전문가들 역시 결손 보전을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기업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고 계속해서 적자를 내게 되면 결손금이 발생하고, 이는 곧 자본잠식으로 이어진다"며 "무상감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대개 자본잠식에 빠졌거나 자본잠식 위험이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무상감자 철회 이후 투비소프트 측에 향후 계획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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