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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5년새 100만명 증가…똑똑한 가정혈압 측정법

등록 2022.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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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매년 5월17일 '세계 고혈압의 날'
고혈압 치료 정확한 혈압 파악부터
병원 내 혈압측정 컨디션따라 변화
가정혈압 측정값 활동혈압과 근접
가정혈압 정확한 측정법 숙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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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5월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됐다. 최근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잰 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평소 정확한 혈압 측정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미지= 대한고혈압학회 제공) 2022.05.1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5월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됐다. 최근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잰 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평소 정확한 혈압 측정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577만 명에서 2021년 675만 명으로 5년 새 약 100만 명이 증가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됐다.

고혈압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이 간편하고 치료가 쉽지만,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성 질환은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9위에 올랐다. 고혈압 합병증으로 알려진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 질환은 5위로 집계됐다.

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고혈압 유병자의 경우 질환 인지율(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70%, 치료율(고혈압 치료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의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특히 일상생활 중 혈압을 측정하는 '가정혈압'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는 것보다 중요하다. 혈압은 환자의 당일 컨디션과 긴장도에 따라 변화가 커서다. 가령 병원에서 하얀 가운을 보며 혈압을 측정하면 집에서 잴 때보다 높게 측정되는 '백의 고혈압', 가정에서 혈압을 재면 고혈압인데 병원에서는 낮게 측정되는 '가면 고혈압'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가정에서 꾸준히 혈압을 재고, 평균치를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3월 ‘가정혈압’이 환자의 주간활동 혈압과 가장 가깝게 일치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보건연구소 연구팀 등이 고혈압 고위험군 성인 환자 510명을 대상으로 가정혈압, 진료실 혈압, 키오스크 혈압(병원·약국에 비치된 전자식 혈압계)으로 측정군을 나눠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가정혈압군의 수치는 주간활동 혈압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던 반면, 의료기관과 키오스크군은 주간활동 혈압과 약 5~10mmHg의 오차가 발생했다.

가정혈압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유럽∙일본 등 각국의 주요 학회에서는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간하고, ‘가정혈압’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한고혈압학회도 ‘가정혈압 관리지침’을 발표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가정혈압 관리지침에 따르면 아침 혈압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용변을 본 후 식사 측정하고 저녁 혈압은 취침 1시간 이내 측정한다.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에서 측정을 준비하고, 등을 기대 앉아 5분 간 휴식을 취한다. 소매를 걷고 팔에 알맞은 사이즈의 커프를 심장 높이에 착용한 후 측정이 완료될 때까지 말과 움직임은 자제한다. 측정이 끝난 후에는 혈압을 수첩에 기록하고 2회 반복 측정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잴 경우 혈압계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 통용되는 혈압계 중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20%에 불과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미국의료기기협회, 유럽고혈압학회 등을 통해 검증받은 혈압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편리하게 혈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일상생활 중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들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고혈압은 관리에 소홀하면 합병증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혈압은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기초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측정과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본인은 물론 부모님 등 가족의 혈압을 함께 재보고 필요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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