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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횟수 0점'으로 2위…임영웅 팬들 '뮤직뱅크' 게시판 몰려간 이유

등록 2022.05.14 15: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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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1위 공개 장면. 2022.05.14. (사진 = '뮤직뱅크'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임영웅이 KBS 2TV 음악 방송 '뮤직뱅크'에서 1위를 놓친 것과 관련 KBS의 설명을 요구하는 임영웅 팬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가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은 것이 이유다.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총점 7035점을 받아 총점 7881점을 기록한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정규 1집 '아임 히어로'로 밀리언 셀러'가 된 임영웅은 음반점수 5885점으로 1955점을 기록한 르세라핌에 3930점 차이로 크게 앞섰다. 디지털 음원점수 역시 1148점으로, 르세라핌의 544점보다 604점이 높았다.

하지만 승패를 가른 건 '방송 횟수 점수'였다. 르세라핌의 '피어릿' 방송 횟수 점수가 5348점으로 조사된 반면, 임영웅은 0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지난 12일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협업한 가수 싸이의 신곡 '댓댓'이라는 강력한 경쟁곡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날 '뮤직뱅크'에서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영웅시대'를 비롯한 임영웅의 팬들은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는데 방송 횟수에 밀려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뮤직뱅크' 홈페이지는 물론 KBS 시청자권익센터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상황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뮤직뱅크' 순위 기준이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린 누리꾼 'gu03***'는 "순위 기준에서 방송 횟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밝혀달라"고 썼다. 해당 글을 14일 오후 3시 기준 1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뮤직뱅크'는 지난 2월 새로운 'K-차트'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

기존엔 디지털 음원, 음반 차트(한터), 방송횟수(TV·라디오), 시청자선호도 조사 등이 반영됐다. 변경 뒤에는 음반 차트 집계기준이 한터에서 가온으로 바뀌었고 SNS 지수가 추가됐다. 또 방송횟수에 디지털이 새로 포함됐다.

비율은 음원 60%, 방송 횟수 20%, 시청자 선호도 10%, 음반 5%, 소셜미디어 5%다.

그런데 방송은 KBS에서 제작하는 것에 한정된다. KBS TV·라디오, 이 방송사가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다. 갓 데뷔한 르세라핌은 KBS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 플랫폼을 아우르며 출연 가능한 프로그램에 되도록 얼굴을 내밀고 있다. KBS 디지털 콘텐츠 중에선 스튜디오K 웹 예능 '리무진 서비스'와 '아이돌 인간극장'에 나왔다.
 
반면 임영웅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일부 예능을 제외하고는 이번 앨범과 관련 TV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 자체를 놓고 순위를 매겨야 하는 음악차트에서 자사의 방송 횟수 등을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삼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지상파를 포함 TV 음악방송의 영향력이나 공신력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톱 가수들의 출연도 드물다. 하지만 지상파 음악방송에 대한 신뢰는 시청자 사이에서 아직까지는 있다. 이번 임영웅 팬들이 정확한 집계 기준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대중음악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반 대중에겐 음원차트와 음반 판매량이 순위 산정 기준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크다"면서 "방송 출연은 플랫폼이 다변화된 가운데 팬들 위주로 시청할 수밖에 없다. 좀 더 대중의 의견을 받아 유연하게 차트 선정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방송 출연의 경우 자사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거나 그 비율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가수 간 팬덤 싸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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