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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베르간자, 89세 일기로 별세

등록 2022.05.15 09: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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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베르간자 별세. (사진=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기의 메조소프라노로 불렸던 테레사 베르간자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엘파이스'는 베르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고향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베르간자는 1933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20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로 성장했다.

로시니와 모차르트의 오페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로지나,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 '피가로의 결혼'에서 케루비노를 맡았다. 특히 비제의 '카르멘' 주연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베르간자는 무대에서 화려한 테크닉과 음악성을 과시했다. 낮은 음역에서 따뜻하고 높은 음역에서는 유연한 최고의 콜로라투라(빠른 템포로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선율 양식) 메조소프라노와 콘트랄토(테너와 메조소프라노 사이에 위치하는 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라는 찬사를 받았다.

베르간자는 메조소프라노의 대표 배역인 비제 오페라 '카르멘' 출연을 오랜 기간 고사해왔다. 캐릭터가 너무 복잡하고 위협적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1977년 영국 에든버러 킹스 극장 무대에서 카르멘 역으로 데뷔, 큰 성공을 거뒀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오페라도 카르멘이었다. 1992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이뤄진 카르멘 공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오페라 무대를 떠났지만 70대까지 리사이틀을 열며 팬들을 만났다.

1994년 여성 최초로 스페인왕립예술원 종신회원이 됐다. 2005년에는 문화예술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도뇌르를 받았다.

베르간자는 메조소프라노로서의 자신을 사랑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소프라노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바이올린보다 첼로의 감미로운 소리를 더 좋아했던 것처럼 메조소프라노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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