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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지사 '보수 단일화' 부상…강용석 비호감 변수

등록 2022.05.17 07:00:00수정 2022.05.17 07: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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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은혜-김동연 접전…康 "우파 후보 단일화" 제안
김은혜 "개인적 유불리 계산 못해…의견 경청 중"
康 '트러블메이커' 발목…이준석 대표 등과 악연도
강성 보수층 야합 비판도…청년·중도층 민심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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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에 5% 안팎인 강 후보 지지도가 더해지면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비호감 이미지가 각인된 강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는 미지수다. 강성 보수층을 '손절'했던 국민의힘이 단기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야합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청년·중도층 표심이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단일화에 따른 이해득실을 저울질 중이다.

17일 기준으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경기지사는 대체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띤다. 서울·인천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유정복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이는 점과 대조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2.4%를 기록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41.8%)를 0.6%포인트차로 앞섰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반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가 40.5%를 보여 김동연 후보(38.1%)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2.4%포인트차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연일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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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2. photo@newsis.com

양당 후보가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이 변수로 떠올랐다. 당 내부에서는 단일화하면 승산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도하차는 단일화도 아니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여론조사를 통한 '우파 후보 단일화'를 압박했다. 강 후보는 앞선 두 여론조사에서 각각 5.1%, 4.0%의 지지도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단일화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의 지지도를 합하면 지난 대선 윤 대통령의 득표율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관심도가 대선보다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연일 "개인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하거나 홀로 결정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도민, 당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단일화 여지를 남겨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로 김은혜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역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돼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도 많다.

우선 강 후보의 사생활 문제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비호감 이미지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러블메이커'인 강 후보의 이미지로 인해 당의 이미지마저 실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후보와 당 내부 인사들 간 악연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해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강 후보를 고소했다. 지난달에는 강 후보의 복당이 불허되고, 강 후보가 해당 영상을 내리는 조건으로 복당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지도 5%를 더 얻기 위해 강성 보수층과 야합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국민의힘은 청년·중도층 표심을 얻고자 강 후보를 비롯한 강성 보수층과 거리를 두고 5·18 막말 의원들을 제명하는 등 개혁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단일화 땐 이에 실망한 청년·중도층 민심이 이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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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단일화에 대한 의견차로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갈등에 휩싸였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논하는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 대표 등 지도부가 단일화를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기사는 저에게 단 한 차례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고 전언과 와전에 기반한 것"이라며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강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청년·중도 확장이기 때문에 극단 세력과는 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생각은 없다"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하 의원은 "협상에 의한 단일화 문제는 아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 개인 결단의 문제였듯 지금은 강 후보 개인 결단의 문제"라며 "협상은 억지"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에 비판 소지를 제공한 만큼 강 후보의 행동이 윤 대통령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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