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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회, 발트해 의회 회의 탈퇴…"반러 도구로 전락"

등록 2022.05.17 12:01:02수정 2022.05.17 1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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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볼로딘 러 하원의장 "탈퇴 결정" 발표
BSPC, 발트해 의원들 정치 대화 포럼
"평등·합의 훼손…더 이상 소통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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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발트해 의회 회의'(BSPC)를 탈퇴한다고 인테르팍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이날 하원 웹사이트에 "오늘, 국가두마 의회는 러시아의 발트해 의회 회의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트해 의회 회의는 발트해 지역 의원들 간 정치적 대화를 위한 포럼으로 1991년 설립됐다. 덴마크와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이 참여하고 있다.

볼로딘 의장은 "현재 이 기구나 의회 간 채널을 통해 이들 국가 의원들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발트해 의회 회의는 실질적인 협력을 중단했고 회원국들은 자국민의 이익을 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때 유용했던 다자 간 대화의 틀은 반러시아 정책의 도구로 전락했다. BSPC 내에서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책임은 평등과 합의라는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이를 이용해 러시아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이것은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더 나아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잇따라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러시아와 옛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선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도 "나토가 이들 국가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유럽평의회와 유럽인권협약에서도 탈퇴했다. 지난달엔 유엔이 인권이사회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직전 탈퇴를 통보했다. 유엔아동기구와 세계관광기구 등에선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은 83일째로 접어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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