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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호된 신고식…이채익 문체위원장 "이제 언론인 아냐"

등록 2022.05.17 12:07:54수정 2022.05.17 1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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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한다. 의회주의 정치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전통을 명심하겠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들이 준 고견과 지적으로 제 미진한 공간을 채우고 다듬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코로나19 펜데믹 피해 극복,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문화 향유 등 현안에 집중하겠다며 국회의 격려와 지원을 부탁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됐더라도 부적격 사유가 많으면 보통 (장관들이) 국회 출석 첫날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며 "부족한 부분, 잘못한 부분에 대해 고개 숙이지 않고, 뻣뻣하게 '나는 내 갈 길을 간다' 하는 것이 의회주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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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채익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이어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해명과 사과 요구를 했느냐"며 "중앙일보 대기자 출신이 그렇게 대단한가. 절반의 국민들이 원하고, 문체위원장도 완곡하게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간접적 의사표현을 했다.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사과 한 마디를 못 하느냐. 그렇게 옹졸해서야 어디 장관 잘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채익 문체위원장에게 "이건 여야를 떠나 국회와 행정부간의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 위원장은 "(박 장관이) 좀 더 좀 진정성 있게 말하라"며 "속기록은 역사에 영원히 남는 것 아니냐. 포괄적으로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족했다고 하라"고 박 장관의 추가적 사과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질타의 말들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담아 보완하고, 다듬고,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부족한 부분, 질타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숙제하면서 보완하겠다"며 "단순히 말로만 하지 않고 앞으로 정책으로, 또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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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기금운용계획변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이 위원장은 박 장관의 사과 후 "박 장관은 이제 대한민국의 언론인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 장관"이라며 "지난날 언론인의 주의·주장과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 장관은 여러가지가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고언을 깊이 받아달라. 이런 단계를 거치며 더나은 장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일부 직원들의 상임위 참석 태도를 지적하며  "오늘 취임 후 첫 상임위여서 축하해주는 자리로 시작하고 싶었다"며 "앉아서 하품하고, 머리 긁고 뭐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보균 장관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부실, 역사관 등을 이유로 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문보고서 없이 박 장관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이 열흘 내에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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