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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3개 깼다"…13년 만에 돌아온 이수영 "노래는 행복"

등록 2022.05.17 18:02:14수정 2022.05.17 18: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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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늘 정규 10집 '소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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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경림, 이수영. 2022.05.17. (사진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재데뷔하는 기분이에요. 데뷔할 땐 스물한살이라 뭘 모르고 무대에 섰죠. 그때는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이런 감정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는데… 사실 너무 떨려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데뷔 23년차 가수 이수영이 떨다 못해 펑펑 울었다. 그녀는 13년 만인 17일 오후 6시 정규 10집 '소리(SORY)'를 발표했다. 이날 앨범 발매 전 서울 홍대 앞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미소를 짓는 동시에 종종 눈시울을 붉혔다.

2009년 발매한 정규 9집 '대즐(DAZZLE)'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 앨범 제목은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음악 팬들에 대한 '미안함'(Sorry)을 이야기(Story)에 담아 목소리(Voice)를 통해 풀어냈다는 의미를 담았다.

'발라드 여제'로 통하는 이수영은 1999년 1집 '아이 빌리브'로 데뷔했다. '스치듯 안녕' '라라라' 등의 히트곡을 냈다.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 등에 출연하는 등 탤런트로 나서기도 했다. 입담도 좋아 예능계에서 대활약했다. 하지만 2010년 결혼 이후 활동이 뜸했다.

"달릴 대로 달리다가 시집을 가게 됐는데, 공백이 13년이 될 줄은 몰랐어요. 요즘 같은 때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압니다. 13년 동안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알고 있죠. 저희 (백승학) 대표님이 10집을 내야낸다고 강력하게 힘을 보태주셨어요. 팬분들의 도움도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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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영. 2022.05.17. (사진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준비 기간만 3년이 걸렸다는 이번 앨범은 '발라드 여제' 이수영의 진가를 마주할 수 있는 발라드 여덟 트랙이 실렸다.

타이틀곡 '천왕성'은 동양풍의 반주에 애절한 목소리로 '오리엔탈 발라드'라는 장르를 개척한 이수영의 기원을 톺아볼 수 있는 곡이다. 태양과도 같은 특별한 존재의 사랑을 갈구하나, 그와는 멀찍이 떨어져 있어 찰나의 순간에만 닿게 되는 애절함을 천왕성에 빗냈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8분의 6박자 멋과 우리 가락이 느껴지는 구성 그리고 서양악기와의 조화로운 편곡에 이수영의 애틋한 음색이 더해졌다.

이밖에도 앨범엔 약속을 상징하는 무지개를 중심으로 묘사한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감성적인 '사월에게', 마음의 이중성을 혓바늘에 빗댄 '덧',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남녀노소에게 사랑의 본질을 전하는 '방문을 닫고', 작사가 김이나의 언어로 풀어낸 '나다움'을 이수영의 음색으로 완성한 '알아가려 해', 이수영의 전매특허인 애절함이 녹아든 '너 같은 사람', 첫 수록곡에 등장한 무지개를 사랑의 7가지 색깔로 재해석한 '레인보우'까지 총 8개 트랙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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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경림, 이수영. 2022.05.17. (사진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수영의 리메이크 앨범 '마스크(Masque)'와 'No.21'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권영찬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홍준호, 신석철, 나원주 등 국내 세션들이 힘을 보탰다. 이밖에 권순관, 정동환, 헨(HEN), 이진아, 김희원, Mogwa.c, 프롬, 박인영 등이 힘을 실었다.

소속사 백승학 대표, 권영찬 프로듀서를 비롯 이번 앨범에 힘을 실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이수영은 이날 쇼케이스 MC를 맡은 절친 박경림을 위해 쓴 편지도 읽어 내려가며 그녀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을 위해 지난 5년간 적금을 들어 차곡차곡 돈을 모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나중에 앨범을 만드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적금 3개를 깼어요."

그래도 이수영 얼굴은 자산가의 얼굴보다 더 빛났다. "노래는 제게 행복이더라고요. 절 숨쉬게 합니다. 녹음실에 들어가 목을 푸는데 피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피가 순환되는 느낌이었어요. 싸이, 임창정 씨 등 동시대 함께 했던 분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힘이 됐어요. 저도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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