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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연면역' 첫 조사…"나도 모르게 감염" 밝힌다

등록 2022.05.18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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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총 3만명 대상 분기별로 실시…6월 말 첫 조사 발표
누적 확진자 1780만명대지만 양성률 50% 넘을수도
미국 지난 2월 조사에서 57.7% 항체 보유로 나타나
정부 "방역·백신정책 활용" 전문가 "유행 예측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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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 문화의 거리 식당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한 모습. 2022.05.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부가 국민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나선다. 자연면역을 얻은 국민의 규모와 유행 위험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무증상, 검사 미실시, 위음성 판정 등 확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인구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당국은 조사 결과를 향후 유행 예측과 예방접종·방역 정책의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항체조사는 올해 2~4분기에 각 1만명씩 전체 3만명 규모로 실시된다. 표본은 지역·성·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선정되며 만 5세 이상 소아·청소년도 포함된다.

선정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지역 의료기관이나 조사원이 가정에 방문해 채혈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채혈된 혈청으로부터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생기는 N항원(nucleoprotein), 감염 또는 백신으로 생기는 S항원(spike)에 대한 항체를 검출해 감염 유무를 확인한다.

이달 말 표본설계 등 준비과정을 거쳐 6월 초부터 검체 채취와 분석이 시작된다. 당국은 6월 말~7월 초쯤 결과 발표를 예상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783만429명으로 전체 인구(5162만8117명) 대비 34.5%의 발생률을 보였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오미크론 환자는 유증상자 비율이 절반 정도라 감염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증상이 있어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항체조사를 해보면 양성률이 50%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주 간격으로 항체 유병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인구의 33.5%, 지난 2월에는 57.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항체 양성률 조사를 정책 결정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감염을 거쳐간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인지 아는 것은 앞으로 백신 정책이나 유행 예측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예방접종 계획이나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주기적인 항체율 조사가 향후 유행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nti-N 항체가 많을수록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있어서 유행 규모가 아주 폭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며 "물론 변이가 크게 오면 얘기가 달라지고, 같은 오미크론이라도 남아공 변이나 뉴욕 변이는 재감염이 특징이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당국이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정책 등을 세울 때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10월에 독감 백신접종 할 때 코로나 백신도 접종해야 하는데, 어떤 백신을 누구한테 권고할 건지 결정할 때 항체조사의 연령별 유병률 등이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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