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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그날의 함성이"…광주 금남로 5·18 42주년 전야제

등록 2022.05.17 19:44:17수정 2022.05.18 01: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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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 3년 만에 시민참여형 대규모 행사로
3000여명 규모 민주평화대행진·시민난장 부활
진상 규명·왜곡 근절·헌법 전문 수록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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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주제로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2.05.1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행사가 17일 '오월 항쟁의 중심지' 금남로에서 펼쳐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치러진 이번 전야제는 주먹밥과 피를 함께 나눴던 대동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민주 담론을 꿈꾸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주제로 42주년 5·18 전야행사를 거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18민중항쟁 전야제는 2020년 사상 첫 전면 취소, 2021년 축소 운영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원 제한 없이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다. 시민 참여형 주요 행사인 '민주평화대행진'과 '시민난장' 역시 3년 만에 부활했다.

행사는 5월 전야제의 전통인 '민주평화대행진'으로 시작됐다. 1980년 5월 18일 계엄령 선포에 맞서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시작된 가두 행진 투쟁을 재현했다. 특히 전국 각지의 시민, 청년, 노동자의 폭넓은 참여를 통한 오월 정신 계승·추모에 초점을 맞췄다.

대행진 참가자 3000여 명은 오월 원혼을 위로하는 풍물패와 함께 오후 5시 45분부터 수창초등학교에서 금남공원을 거쳐 금남로 전일빌딩245 앞 주무대까지 1.6㎞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5·18의 완전한 진상 규명과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또 항쟁 정신을 잇는 미래 민주 담론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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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트라우마센터 상담 접수 천막 앞에 오월정신 계승 문구가 적혀있다. 2022.05.17.hyein0342@newsis.com



본 행사인 전야제는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극단 토박이와 바람꽃, 놀이패 신명 등이 42년 전 광주 시민들이 벌였던 열흘 간의 항쟁을 극으로 표현했다.

특히 횃불 행진, 넋전, 탈짓, 깃발춤, 총춤, 꽃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숭고한 항쟁의 순간들을 그려냈다.

극의 절정에 이르러서는 도청 사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시민군과 광주 시민들의 처절한 울음 등이 울려퍼져 숙연케 했다.

'5월 광주의 한은 풀리지 않았다'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투쟁은 계속 된다' 등의 메시지도 전했다.

전야제 2부에서는 도청 사수 끝에 장렬히 산화한 자식들을 기리는 오월어머니들의 노래가 막을 열었다.

자식 잃은 오월 어머니 15명이 풀리지 못한 한과 울분, 처연함과 비통함을 승화시키는 노래 '5·18 어매'를 합창한다.

광주노래일꾼연합 등이 무대로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완전한 진상 규명, 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에 뜻을 모은다.

3부에선 한국 역사 속 민주화의 연결 고리를 완성하자는 의미를 담아 미래 세대에게 넘겨진 5·18 과제를 묘사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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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주제로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2.05.17. sdhdream@newsis.com


전야제에 참가한 시민 이모(26)씨는 "여전히 인터넷 상에서 5·18을 둘러싼 왜곡이 난무하고 있다”며 “오월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윤석열 정부에서 진상 규명과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거리에 나온 시민 유모(54)씨는 "오랜만에 광주 도심에서 큰 행사가 열렸다. 반가우면서도 가슴이 뜨겁다"며 "(5·18과 관련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일들이 많다. 반드시 낱낱히 밝혀져 책임자 처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5·18 민중항쟁 제42주년 추모제가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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