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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로 몰려드는 의사들

등록 2022.05.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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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 황희 이어 김수진, 김현지 전문의 속속 합류
의료 분야 신사업 기술·규제정책 등 풀어갈 전문가 풀 확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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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왼쪽부터), 김수진 전문의, 김현지 전문의 [사진=카카오·코리아스타트업포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카카오가 의료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가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헬스케어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에 김현지 내과 전문의가 합류할 예정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수진 전문의에 이어 3번째로 카카오가 영입한 의사다.

◆김현지, 국회 비서관부터 현실 정치까지 거친 ‘정책통’


김현지 전문의는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병원 전공의 수련을 마친 의사다. 하지만 정책과 정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전문의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윤 의원 역시 신경외과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의료 전문가답게 2018년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을 보좌해 국립중앙의료원(NMC) 대리수술 의혹, 전문의약품 한의원 납품 문제 등을 공론화했다. 김 전문의는 1년 6개월 간 국회를 경험하고,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 진행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총선에도 도전했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동대문을 지역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을 치뤘다. 그는 경선에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당시 민주당 청년대책위원장)에게 패했지만 첫 현실 정치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김 전문의는 정치권을 떠나 서울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진료교수로 복귀했다.

카카오는 김 전문의의 정책 경험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펼치는데 규제 기관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대한의사협회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반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유망사업이라는 이유로 기업의 수요창출과 산업적인 측면만 고려하고 있다는 이유다.

◆김수진, ‘디지털 치료제’ 개발하며 규제 산업 이끈 실력자

김수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최근 카카오에 합류했다. 서울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뇌영상과학 연수를 받았다. 이후 귀국해 세월호 참사로 설립된 안산트라우마센터 부센터장과 고대안산병원 임상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동료 의사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그는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인 에임메드에 디지털 헬스케어 본부장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서 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총괄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화화적 약물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즉, 먹거나 주사 등으로 신체에 투입하는 치료제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약물중독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한 앱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이 아닌 디지털 치료제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그는 개원을 준비하다가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 같은 김 전문의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눈여겨 본 것으로 풀이된다.

◆황희, 카카오가 가장 먼저 온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

황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카카오에 합류했다.

황 전문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 더 유명하다. 앞서 그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해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 겸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맡았다.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이다.

그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다. 지난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됐다. 2016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카카오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로 선임되자 의료계가 들썩였다. 그의 영입이 카카오가 헬스케어 산업 본격화를 알리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왜 전문 의료인력을 영입하나

카카오가 전문 의료인을 앞다퉈 영입하는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카카오헬스케어는 사내독립기업에서 독립법인이 됐다. 이후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스마트 전자문진 솔루션 기업 히치메드 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선 전문가의 역량과 조언이 필수다. 카카오가 의료정책, 규제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정통한 의료인 영입에 전방위적으로 나선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의료 전문가를 계속 영입할 것”이라며 “최근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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