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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이나 포수 마스크 쓴 두산 1루수 김민혁

등록 2022.05.18 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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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SG전 포수 자원 소진돼 7회부터 수비 투입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버텨 9-9 무승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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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두산 내야수 김민혁이 포수 미트와 마스크를 착용한 후 포수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두산은 5회초를 앞두고 주전 포수 박세혁을 박유연으로 교체했지만 박유연이 6회말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당한 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엔트리에 남은 포수가 없어 결국 야수 중 한 명인 김민혁이 포수 마스크를 써야 했다. 2022.05.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SSG 랜더스전 7회부터 연장 12회까지 두산 베어스의 포수는 내야 자원인 김민혁이었다. 가장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이 역시 그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SG전은 김민혁의 다재다능함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1루 백업 자원으로 이날 1군에 콜업된 김민혁에게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문제는 주 수비 포지션인 내야수가 아닌 포수로 출전 명령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박세혁에게 선발 마스크를 맡긴 두산은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박유연을 교체 투입했다. 1-8로 크게 끌려가자 박세혁에게 휴식을 주면서 박유연의 기량을 평가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박유연 체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박유연은 6회말 공격 때 SSG 선발 노바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았다. 1루로 나갔지만 김태형 감독은 미트를 끼고 공을 받기엔 무리라고 판단, 또 한 번의 교체를 단행했다.

박유연까지 빠지면서 1군 엔트리에 포수는 한 명도 남지 없었다.

두산 코칭 스태프는 고심 끝에 대성초와 동성중(이상 광주) 시절 포수를 봤던 내야수 김민혁을 이날 경기 세 번째 포수로 낙점했다.

김민혁은 7회 무사 1루에서 김성현 타석 때 김명신의 포크볼을 빠뜨려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서는 추신수의 헛스윙 때 또 한 번 포구에 실패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 김민식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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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3루 두산 조수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와 득점하고 있다. 2022.05.17. 20hwan@newsis.com

어렵게 포수 데뷔 이닝을 마친 김민혁은 8회 들어 안정을 찾았다. 어렸을 때 감각이 깨어난 듯 김민혁은 바뀐 투수 권휘의 빠른 공을 속속 잡아냈다. SSG의 8회 공격은 예상과 달리 삼자범퇴로 끝났다.

김민혁의 기가 타선에 전해지기라도 한 듯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았다. 김민혁도 안타로 동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순식간에 9-9 동점이 됐다.

점수차가 사라지면서 부담이 커졌지만 김민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변화구 포구에 눈을 뜨면서 필승조 투수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연장 11회초 2사 후에는 본부석 쪽 백스톱 근처로 향한 김민식의 파울 뜬공까지 무사히 처리했다. 투수 홍건희는 글러브 박수를 보냈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1루 두산측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졌다.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 9-9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마스크를 쓰고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김민혁은 결승타의 주인공과 승리투수가 없는 이날 경기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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