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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물류비 고공행진…식품업계 2분기 위기감 '고조'

등록 2022.05.18 14: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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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팜유·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식품기업 수익 하락 현실화
2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어…제품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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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8일부터 팜유 최대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팜유는 가공식품과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관련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모습. 2022.05.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등 여파로 올 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식품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2분기부터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자재 가격에 물류비까지 오를 경우 제품 판매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인상을 단행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발과 수요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 초기라는 점도 가격 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 가격은 꾸준히 오르다가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소맥 및 옥수수 가격은 연초 대비 30~40%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에 이어 인도의 밀가루 수출 금지로 팜유와 밀가루 가격도 급등세다.

이처럼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식품업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올 1분기 주요 식품기업들의 수익성 하락은 속속 현실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며 수익성 방어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하락은 막지 못했다.

CJ제일제당 식품 사업의 경우 올 1분기 전년대비 13% 증가한 2조6095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697억원을 달성했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더 악화시켰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전언이다. 

동원F&B와 풀무원,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도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동원F&B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947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322억원을 보였다.

풀무원도 전년대비 16.44% 감소한 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8%, 71% 감소했을 정도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식품업계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부분 제품 가격을 한번 인상한 데다 윤석열 정권 초기로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게 조심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초기 원자재 수급난 해결 및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필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 2분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공급망 다변화와 원가 구조 개선, 마케팅 비용 감소 등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율화 작업을 펼친다고 해도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가 힘들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A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수익구조 개선을 벌이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분기에는 수익성 하락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식품 제조를 위해 사용하는 원재료 중 상당수는 장기간 보관을 못한다"며 "국제 가격 시세에 민감하게 영향 받을 수 밖에 없어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올 2분기 식품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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