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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공식 실종자 수만 10만명 넘는다

등록 2022.05.18 1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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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시스템 요구 분노 고조

[멕시코시티=AP/뉴시스] 어머니날인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실종자 어머니'들이 실종자들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그간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줄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정부의 대규모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11.

[멕시코시티=AP/뉴시스] 어머니날인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실종자 어머니'들이 실종자들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그간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줄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정부의 대규모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 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멕시코의 실종자 수가 공식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내무부 국가실종자 등록부 자료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4년 이후 현재까지 멕시코의 등록된 실종자 수는 총 10만23명 이상이며, 이 중 2만4700명 이상이 여성이고 7만4700명 이상이 남성이다. 516명의 성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실종자 등록부 자료에 따르면 실종자 수는 지난 2년 동안 2만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더 나은 시스템을 요구하는 분노에 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셸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록된 실종 중 35건에 대해서만 가해자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바첼레트는 이어 "이러한 인권 침해와 광범위한 인권 남용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진실, 정의, 배상 그리고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에 대한 희생자들의 권리를 옹호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마를렌 하빅은 실종자 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해 "처음 몇 시간이 가장 중요하며, 누군가가 사라졌을 때, 그들의 친척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실종자가 어떻게 됐는지 아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도적 행위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종자 수치에도 불구, 바첼레트는 멕시코 정부가 이룬 진전을 강조하면서, 멕시코를 13개 주 당국과 협력하기 위해 유엔 강제실종위원회의 방문을 허락한 첫 번째 국가로 인정했다.

ICRC와 유엔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정부 당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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