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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대금' 지불 방법 놓고 EU 우왕좌왕(종합)

등록 2022.05.18 1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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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U "루블화 계좌 제재 위반"…모순된 지침 내놔
이탈리아 에니 등 이미 가스대금 지불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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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2019년 10월17일 러시아 가스 독점 회사인 가스프롬 본사 건물을 유모차를 끌고 있는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19.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지불 방법을 놓고 우왕좌왕하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에서 수출하는 천연가스의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가스대금을 지불할 방법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에 명확성을 요구해왔다.

러시아의 새 지불 방식에 따르면 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은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금융자회사 가스프롬뱅크에 유로화와 루블화 계좌 2개를 개설해 지불해야 한다. 유로화 계좌에 입금하면 은행이 루블화로 전환해 이체하는 식이다.

그러나 EU집행위는 이날 가스프롬뱅크에 계좌를 개설해 루블화로 전환하는 것은 EU제재 위반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성명은 불과 4일 전 EU집행위가 제시한 지침과 모순되는 것이다. 당시 집행위는 기업들이 유로나 달러로 지불하고 해당 통화로 지불이 완료됐다고 선언하는 한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럽 에너지 회사들은 계좌 2개를 개설해 제재 위반 문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불 절차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Eni)는 이날 러시아산 가스 대금 지불을 위해 유로화와 루블화 등 2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유로화로 입금하면 모스크바증권거래소 대리인이 48시간 이내 루블화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독일 RWE는 이날 CNN비즈니스에 러시아 가스 대금 지불을 위한 새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으나 어느 은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유로 규제를 준비했고 해당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엔지도 가스프롬과 타협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엔지의 다음 가스 대금 지불이 임박했으나 가스프롬뱅크에 계좌를 개설했는지, 개설할 예정인지 밝히지 않았다.

반면 핀란드 국영 가스 회사 가숨은 가스프롬의 지불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가스 공급이 중단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 가스 소비량을 66% 줄이기로 했으며 이달 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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