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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83일…"러, 장기적 군사 점령 준비에 동서부 집중 공격"(종합)

등록 2022.05.18 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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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국방 장관 "러군, 자포리자·헤르손 요새화 작업"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 공습…9세 소년 부상, 7명 사망
체르니히우 폭격에 수천 채 파괴 …8명 사망, 1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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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하치=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데르하치의 문화센터 건물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2.05.16.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3일째인 17일(현지시간) 전쟁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직접 교전 없이 동부 돈바스 지역과 서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마리우폴 장악에 성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적으로 군사 점령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날 SNS에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러시아 군이 장기적인 군사 점령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즈키코프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 방어선 구축에 필요한 요새화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 군이 헤르손 일대에 참호를 파고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는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최근 분석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자포리자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서쪽 방향으로 내륙에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의 북쪽에 있다.

북동부 하르키우 점령 시도 과정에서 큰 전력 손실을 입은 러시아군이 회복과 병력 충원을 고려해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포리자와 헤르손을 거점 삼아 방어선 구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자국군 손실을 충원하기 위해 예비군 약 2500명을 보로네시, 벨고로트, 로스토프 지역에서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러시아군은 전날 동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완전 장악 이후 직접적인 교전 없이 포격 위주의 공습만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 도네츠크와 서부 체르니히우에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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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미우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 인근 아다미우카에 있는 성 요한 수도원 앞에서 한 소년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폭발 구덩이 안에 들어가 있다. 2022.05.11.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도네츠크 일대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바흐무트에서 2명, 아우디우카·드로비셰프·솔레다르에서 각각 1명이 숨졌으며,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건물 5채가 파괴됐으며, 사망자 외에 9살 어린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바흐무트 지역 경찰을 인용해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바흐무트는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이다. CNN에 따르면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거점으로 부상 병력의 치료를 위한 병원이 마련된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대한 포격도 감행, 수 천 채에 달하는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

WP는 영국 국방부 일일보고서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의 폭격으로 인해 체르니히우 지역 3500개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이는 거주 지역 가운데 약 80%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체르니히우 인근 데스나 마을에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2발이 마을의 건물을 덮쳤고,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데스나 마을의 포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6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수도 키이우에서도 멀지 않아 침공 초기 남쪽으로 접한 수미, 하르키우 등에서 올라온 러시아군이 이곳 시가지를 집중 포격한 바 있다. 체르니히우 주 데스나는 작은 마을로 우크라이나군의 제169 훈련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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