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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초의원 3분의1은 '무혈 입성'…거대 양당 나눠먹기?

등록 2022.05.18 1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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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총 373명 선출하는 서울 기초의원 중 107명 '무투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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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주 앞둔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출력 및 점검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지역 기초의원 3분의 1은 사실상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373명을 선출하는 서울지역 자치구 의회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 구의원 수가 107명에 달했다. 바로 직전 2018년 선거에선 무투표 당선자가 8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시·군·구 기초의원 선거 경쟁률은 1.7대 1로 지방선거 전체 평균률보다도 더 낮은 실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기초의원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현상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세가 약한 선거구에 후보를 잘 내지 않아 '무주공산 선거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3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선 판세가 대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서울시 기초의원 출마, 공천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실제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구의원 후보로 250명을 공천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220명을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185명에서 229명으로 더 늘었다.

이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세가 강한 강남권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수가 민주당보다 많았다. 서초·강남·송파구에서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한 기초의원 출마자는 국민의힘 15명, 민주당 12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이번 지방선거 판세가 거대양당 중심의 대결구도로 짜여지다보니 암묵적으로 나눠먹기식 공천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대체로 2명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후보를 여러명 내지 않고 당선 안정권인 1명만 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중랑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과 같은 강북에서, 민주당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과 같은 강남에서 당세가 약한데도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시의원 선거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강남구 제5선거구와 제6선거구에서 경쟁 없이 무혈입성하게 됐다.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건 8년 만으로 민주당이 출마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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