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리란 무엇인가

[서울=뉴시스] 진리란 무엇인가 (사진= 부글북스 제공) 2022.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는 1890년 방대한 분량의 ‘심리학의 원리’를 선보이면서 심리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1907년 '실용주의'를 발표하면서 철학자로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의학, 생리학, 생물학을 공부했으나 그의 최대 관심사는 심리학이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1873년에는 생리학과 해부학을, 1876년에는 심리학을 가르쳤다. 1881년부터는 철학을 가르쳤다가 1889년 심리학으로 돌아갔다. 1897년 다시 철학을 맡았고 1907년 철학 명예 교수가 됐다.

그의 저서 '실용주의'는 그가 1906년 11월과 12월 보스턴 로웰 인스티튜트에서, 1907년 1월에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덟 차례 강연한 원고를 모은 책이었다.

이 책 내용 중 진리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 6장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제임스와 교류가 많았던 버트런드 러셀까지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을 정도였다.

그 같은 비판에 제임스가 진리의 실용적 개념을 더 선명하게 전하기 위해 그때까지 진리에 관해 썼던 에세이 9편과 ‘실용주의’를 발표한 뒤에 쓴 6편을 모아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 1909년 발표한 책이 '진리란 무엇인가'(부글북스)다.

이 책에는 '실용주의 속편'이란 부제가 붙었다. '실용주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어서 비교적 쉽지만 이 책은 실용주의에 비판적이었던 철학자들을 겨냥한 것이라서 이해가 다소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은 진리의 본질을 파고듦과 동시에 진리 검증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제임스의 사상을 이해하는 필독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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