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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손석구 "부담이요? 전 그냥 늘 하던대로 했어요"

등록 2022.05.19 0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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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화 '범죄도시2' 악당 '강해상' 역 맡아
전작 '장첸' 이은 빌런 역 "부담감 없어"
"악역 제안 많아 그 중 제일 센 거 골라"
'나의 해방일지' 큰 인기로 대세 배우
"그런 얘기 듣긴 했지만 실감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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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늘 하던대로 했어요. 부담은 없었어요."

배우 손석구(39)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에겐 자기 확신 같은 게 있어 보였다. 그래서 그가 어떤 배우와도 잘 비교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손석구가 이른바 '대세 배우'가 된 건 연기를 대하는 그의 이런 태도 덕분인 것 같다. 손석구는 손석구다.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 그가 이어받은 건 장첸의 자리다.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한국영화 속 악당을 얘기할 때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캐릭터다. 여느 배우라면 부담을 말하겠지만, 그에겐 그런 생각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18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손석구는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더라, 부담 되지 않냐고.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개봉했으니까 아마 비교되긴 할 거예요. 그런데 저는 할 거 다 했어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어떤 평가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장첸이 호랑이라면,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은 사자죠." '범죄도시2'의 제작자이자 이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마동석은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영화를 보면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은 정말이지 야생 동물 같다. 조용히 사냥감을 물색하다가 단번에 에너지를 폭발시켜 물어뜯어버리는 한 마리 맹수처럼 날뛴다. 영화 안에서 존재감은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형사 못지 않고, 전작의 장첸에 뒤지지 않는다.

"강해상이 되기 위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아니라 바디 컨트롤을 했어요. 강해상의 거친 호흡이 가짜처럼 보이면 안 되잖아요. 촬영 직전에 팔굽혀펴기를 막 하는 거죠. 그렇게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겁니다. 일단 촬영일 시작되면 끝까지 달려나가야 하니까요. 힘이 빠지면 안 되잖아요. 몸을 예열해서 저를 흥분시키는 거죠."

손석구는 '범죄도시2'를 하기 전에 악역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 중에 가장 센 걸 골랐다. 그게 '범죄도시2'였다. 강해상은 극악무도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캐릭터다. 그는 "피칠갑을 하고 거친 언행을 하고…이런 것에 끌리는 편은 아니었다. 강해상을 연기한 뒤에 악역은 당분간 그만하자는 생각에 가장 센 걸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작을 워낙 좋아했다고 했다. '범죄도시'를 당시 별 생각 없이 봤다가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단짠이 확실한 영화"라고 했다. "유머나 액션에 중간이 없어서 시원하다"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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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촬영 현장은 손석구에게 과외였다고 했다. 마동석과는 극 중에서 연기로 호흡을 맞춘 것 뿐만 아니라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한다. 마동석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을 옆에 앉혀놓고 영화를 제작하고 현장을 컨트롤 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는 "연기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동석이형이 저한테 본인과 피가 같다고, 연출도 하고 글도 쓰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했어요. 제작자로서 해야 할 일을 세부적으로 알려주기도 했죠. 과외 받는 느낌이었요. 동석이형은 콘텐츠 제작하는 재미에 살아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손석구는 지난해 말 왓챠에서 공개된 옴니버스 영화 '언프레임드'에서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이 작품으로 연출을 한 걸 두고 "30대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후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달까요. 연기가 재미없어질 수도 있잖아요. 앞으로 연출은 무조건 할 거예요. 빨리 글을 써야 하는데…벌써 5월이네요."

최근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 역을 맡아 전에 어떤 배우도 보여준 적 없는 독특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범죄도시2'의 강해상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두 작품 모두 진작에 나왔어야 했는데, 코로나 등 여러가지 이유로 미뤄졌다"며 "당시엔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가 연기한 걸 두 배로 즐길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친구들이 말해줘서 알고는 있는데, 촬영차 해외에 온지 한 달 반이 돼서 실감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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