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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어린이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등록 2022.05.19 06:00:00수정 2022.05.19 0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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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어른이보험'도 등장
납입기간 길고 수수료 높아 수익성 좋은편
새 회계제도 도입 앞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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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동요 노랫말 특별전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에서 어린이들이 사방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0번째 어린이날과 세종탄신일(5월15일)을 맞아 기획됐으며, 아름다운 한글을 품은 동요 노랫말과 동요집·음반·영상 등 212건, 234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2022.05.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사들이 연초부터 시작해 꾸준히 어린이보험을 내놓고 있다. 손해보험사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사들까지 어린이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각각 전통적인 먹거리 상품인 실손보험과 종신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어린이보험 등 새로운 수익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7일 '삼성 꿈담은 자녀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기존 15세까지 가능했던 가입 나이를 30세까지 확대하고 보험기간을 20년 만기로 해, 보장 나이도 최대 30세에서 50세까지로 늘렸다. 7세부터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데, 15세부터 30세도 별도의 어린이전용 인수 기준을 적용받아 같은 보장을 하는 성인보험보다 가입이 더 쉽다.

롯데보험은 16일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let:play 자녀보험Ⅱ(토닥토닥)'을 출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어린이보험이 크게 늘었지만 35세까지 가입 가능한 보험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또 이 상품은 가입 시 만기를 100세까지 선택할 수 있어 노년이 될 때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질병 담보의 감액기간이 존재하지 않아 가입 즉시 보장이 가능하다.

어린이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선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태어날 아이와 부모의 데이터베이스(DB)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긴데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높다. 또 부모가 계약자고 자녀가 피보험자가 되는 상품의 특성상 해지율이 낮다. 여기에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면 영·유아 때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은데, 이럴 경우 가입한 보험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추가 계약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보험사들의 상품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과 관련해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다수 획득하기도 했다. 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얻으면, 일정기간 동안 동일한 타 보험사는 동일한 담보를 개발해 판매할 수 없다.
 
흥국화재는 올초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 유년기 대상 보상 담보 5종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어린이보험의 독보적 1위사인 현대해상은 지난 2월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3종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도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탑재된 '정신질환치료비Ⅲ'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내년에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새 재무건전성제도(K-ICS)가 도입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인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ICS 하에선 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을 파는 것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의 일종인 장기인보험은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기간이 1년 이상인 상품이다. 어린이보험을 포함해 암보험, 치아보험, 치매보험 등이 이에 속한다. 손보사들의 경우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실손보험을 제외한 장기인보험은 수익성이 높아 손보사 실적의 60~70%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다른 장기인보험과 달리 아이가 귀한 시대인 만큼 비싸더라도 더 좋은 상품에 들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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