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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월에 가로수 자른 것이 왜 나 때문이냐"(종합)

등록 2022.05.18 22: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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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로 정적 죽이는 거 브라질이나"

"검찰·경찰공화국 정치보복 못하게 해야"

"내가 죽을지, 살지는 국민이 결정할 것"

"나쁜 언론환경에 고생…유튜브 키워야"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5.18.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인천 계양을 선거사무실에 걸린 자신의 현수막 사진을 가리는 가로수를 베어냈다'는 국민의힘 측 의혹 제기에 대해 "2월 달에 가로수를 자른 게 왜 나 때문인가"라고 반박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해경청 인근 상가 순회 중 즉석 연설을 통해 "저 사람들이 저를 출마 못하게하고, 또 내게 어떻게 타격을 가해 보려고 온갖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7개월동안 자기들이 수사하다 무혐의 나서 또 재수사하고 압수 수색 쇼를 하는데 사골도 이 정도 울궈 먹으면 맹물도 안 나온다"고 했다. 경찰의 성남 FC 압수수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들이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한다. 얼마나 이재명이 무섭겠느냐. 이재명이 죽어야 자기들이 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국민과 함께 살겠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또 "경찰,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는 건 브라질 정권이나 하는 짓"이라며 "전 세계 선진국 어디가 수사·기소권을 갖고 정치에 개입해서 정적을 죽이느냐. 대한민국이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경이 수사권, 기소권을 활용해 '너 무죄 나더라도 고생 한번 해라, 돈 좀 써라, 너 죽어봐라, 혹시 아냐 죽을지'(하는 것)"이라며 "이런 검찰 공화국, 경찰 공화국 정치 보복을 절대 못하게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성장해왔다. 내게 기회가 있었겠느냐"며 "아웃사이더 비주류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정면 돌파 승부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든지 살든지 둘 중의 기로에 왔다. 이번에도 내가 죽을지 살지는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비겁한 회피가 아니라 위험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유튜브 '박시영TV'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정치 시작한 이래로 계속 기득권하고 부딪히고 싸워왔는데 이 나라의 모든 권력기관과 언론의 저에 대한 공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느냐"며 "2월 달에 가로수를 자른 것도 4월달 출마를 위한 이재명의 작품이라고 이러질 않나"라고 토로했다.

나아가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환경 때문에 (내가) 고생하지 않느냐"며 "그러면 유튜브를 많이 봐야하고 구독도 해야 하고, 유튜브 영향력을 우리가 키워야 한다. 언론 환경이 점점 더 나빠질 거 아닌가"라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국민도 다 눈과 귀가 있으니 보고 평가하는데, 경쟁에서 패배한 제 입장에서 아직 취임한지 열흘 정도밖에 안되는 상태에서 평가하는 건 좀 보류하겠다"며 "생각이 뭐 없기야 하겠냐마는. 잘됐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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