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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다시 뛰는 재계]현대重그룹, 세계 1위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 도약

등록 2022.05.25 01:37:00수정 2022.05.25 0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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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인사말에서 “우리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기술개발'이다”며 “아무도 갖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Future Builder’라는 그룹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1위의 ‘Shipbuilder’를 넘어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시장 선점 노력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선박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100㎿(메가와트) 규모의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2만㎥(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도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고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오염 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선박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교두보 역할을 할 ‘메탄올’, ‘암모니아' 선박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머스크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올해 9월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을 위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 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 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또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를 설립하고 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와 자율이접안 솔루션 하이바스(HiBAS)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150척분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 아비커스는 2025년까지 사람 개입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6월 포항에서 국내 최초로 12인승 크루즈 선박을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1월 CES기간에는 미국선급협회(ABS)와 자율운항기술 단계별 기본인증(AIP)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추진 중인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 표준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나서며, 자율운항 레저보트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아비커스 자율 운항 솔루션 HiNAS 실행 화면.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비커스 자율 운항 솔루션 HiNAS 실행 화면.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미래 이끌어나갈 인재 확보 총력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간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음에도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2016년부터 매년 신입사원을 모집, 지난해까지 3000여명을 채용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 물량 증가와 친환경·스마트 선박 분야로의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관련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에만 8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AI 및 빅데이터 기술 분야의 인재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그룹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대와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융합과정을 조선업계 최초로 개설, 4월부터 모집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인재양성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시황 회복에 맞춰 우수 기술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7년, 8년만에 생산기술직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양사가 울산시와 ‘조선업 동반성장 및 일자리 확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연수생 선발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R&D센터를 개소하며 글로벌 기술 협력 강화와 해외 우수 인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유럽 R&D센터를 거점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소, 연료전지, 암모니아, 전기추진 등 차세대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까지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 R&D센터를 통해 현지 CTO 및 우수 연구인력도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GRC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현대重그룹 권오갑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RC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현대重그룹 권오갑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개발역량 결집 'GRC 시대' 목전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은 지난 13일 판교의 그룹 글로벌R&D센터(GRC) 공사 현장을 방문,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권오갑 회장은 이 자리에서 "GRC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50년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맘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GRC는 국내 최고의 에너지효율화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건물의 생애주기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또 각 사의 협업이 용이하도록 공유 오피스 및 회의실을 설치하고, 직원들이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GRC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5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결집해 그룹의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신기술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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