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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30%나 오른 러시아…"고강도 제재에 경제 크게 위축"

등록 2022.05.20 10: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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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분석가들 "교역 파트너들과의 균열, 지속 피해 입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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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지난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 광장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2022.03.08.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세계 최대 교역 파트너들과 기술 강국들과의 균열은 러시아 경제에 깊고 지속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핀란드은행은 이달 분석에서 "러시아의 경제 전망이 특히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핀란드은행의 로라 소란코 신흥경제소 선임고문은 "러시아 경제의 정말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기업들의 부품 재고가 몇달 내 바닥나고 해외로부터의 정교한 기술과 투자 부족은 러시아의 향후 생산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러시아중앙은행은 소비자 수요와 대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기업들이 생산과 물류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 자본 통제 등 조치를 취해 다소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일부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7.83% 오르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18~23%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인들이 물가 상승을 한탄하는 트위터 계정이 생겨났고 팔로워는 4만명을 넘었다. 한 모스크바 주민은 NYT에 매일 아침 바나나와 같은 수입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총 식비가 3분의1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러시아 기업들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반 호흘로프는 "새로운 제재의 물결이 거세질 때마다 우리 제품을 제때 생산하기 더 어려워진다"며 "지연, 혼란, 가격 인상에 직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미 수백곳의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했다. 특히 미국 패스트푸드 대명사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을 영구히 접는다고 발표하자, 러시아의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선 러시아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기 위해 한시간 넘게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곧 에너지 분야에서도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에 등을 돌리면서 유럽은 중국과 인도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시아로의 수출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고 시간이 걸려 중기적으로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국외에서도 러시아의 경제 전망이 위축되고 있다. 이달초 핀란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펜노보이마는 러시아 국영 로사톰과의 발전소 건설 계약을 해지한다고 돌연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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