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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전통 '텃밭' 호남서 약진하나

등록 2022.05.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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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대통령·이준석 대표, '서진정책' 적극 추진
"광주 복합쇼핑몰" "호남 의원 예결위" 공약
광주 주기환·전남 이정현·전북 조배숙 출마
광역·기초의원 약진 기대…계양을 보선 주목
"젊은층 분위기 긍정적…장기간 정성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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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앞 거리에서 고의 훼손된 당 광주시장·기초의원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철거하고 새 현수막을 직접 걸고 있다. 2022.05.20.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을 비롯한 야권의 텃밭에서 보수정당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여당은 오랫동안 굳어진 지역 구도를 깨기 위해 호남 지역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하고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약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호남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부터다. 지난해 7월 당대표 취임 후 호남 지역을 20번 이상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섬 지역을 일일이 다니며 지역 민심을 살폈다.

윤석열 대통령도 호남 끌어안기에 나섰다 '통합'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호남 지역을 방문해 현안을 챙겼다. 이런 노력으로 윤 대통령이 호남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호남 챙기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당정청은 지난 18일 보수 정권 사상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 기간에도 호남을 특별히 챙기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5·18 기념식 이후 호남 지역을 두루 돌며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현수막이 훼손되자 아침 일찍 광주로 내려가 재게첩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내세우며 호남 발전을 위해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예산 폭탄을 투하하겠다"며 호남 출신 의원들을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겠다고 장담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서진(西進) 정책에 힘이 실린 여권의 통합 행보가 보수 정권의 무덤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실제로 높은 득표율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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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6·1지방선거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8. wisdom21@newsis.com

호남의 심장 광주에서는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민주당 후보와 맞선다. 주 후보는 최근 KBS·MBC·SBS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9.2%의 지지를 얻었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전남지사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후보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이 후보는 19대(곡성·순천 보궐)·20대(순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12.9%의 지지도를 얻었다.

전북지사에 도전한 조배숙 후보 측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 후보는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13.4%의 지지를 얻었다.

호남 지역 기초지자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광주에서는 양혜령 동구청장·강현구 남구청장·강백룡 북구청장 후보가 출마했다.

광주 기초의원 중에선 청년 후보들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인 곽승용 북구 라 후보를 비롯해 광주광역시당 청년본부 부위원장인 박진우 동구 가 후보, 광주청년보좌역 특보로 일한 정현로 남구 나 후보가 있다. 최현수 서구 라, 정승주 북구 다, 전수열 북구 바, 류재천 광산구 가 후보도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 호남 지역 도의원 및 시·군의원으로 출마한 이들이 호남에서 보수정당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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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먹자골목에서 전동차 모형을 들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유치를 약속하면서 6·1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6. dy0121@newsis.com

정부여당의 서진 정책에 맞물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에서 여권이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지점이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계양을 지역이 있다. 송영길 민주당 전 의원이 5선을 했던 곳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맞붙으면서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이재명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처럼 민주당의 '계양 홀대론'을 들며 민심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여권 일각에선 민주당 텃밭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이전에는 '확실하게 버리는 카드'로 인식됐던 호남 지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지난 27일 "선거에서 30% 이상 득표하면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며 "설령 낙선되더라도 차기 대선에 도전해 전남의 새 희망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 내부에서는 다만 이같은 노력이 선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출신의 한 의원은 "예전과는 다르게 젊은 층 사이에서 우리 당에 호응하는 분위기도 많이 느껴진다"며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해도 당이 계속 호남에 정성을 쏟으면 언젠가는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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