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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인준시 오히려 지선 악영향"…부결론 우세

등록 2022.05.20 1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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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후 4시 국회 본회의 표결 전 오후 2시 의총서 최종 결론
강병원 "인준 의견은 20%정도 뿐…자유투표는 무책임"
이상민 "부정 기류 강해…'인준' 이재명 의견은 개인 의견"
이재명 비롯 지방선거 출마자들 여전히 "발목잡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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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한국생상선본부에 출근하고 있다. 2022.05.2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여동준 기자 =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부결론'이 우세하게 형성되고 있다. 한 후보자 인준이 오히려 6·1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해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어 본회의 전 열릴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표결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는 한 후보자의 인준을 부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론을 형성했다.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통해 '한 후보자 인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제안한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부적격이라는 데 당내 이견이 없고, 단지 인준을 부결할 거냐, 가결시킬 거냐(의 이견이 있다)"며 "당내에 (각각 의견이) 반반 정도는 아니고 제가 봐서는 (인준해주자는) 한 20%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를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부적합 인사고 (인사)독주에 대해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는데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건 야당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담된다며 전략적으로 인준에 협조해줘야 한다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이 됐다. 야당의 역할은 무엇인가. 윤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에 대해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며 "이거를 발목잡기라고 판단한다면 기회될 때마다 발목을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당내 소위 강경파에 쓴소리를 해 온 이상민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인준에 협조해 새 정부 출발을 도와주자는)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의견은 이재명 위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한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당내 분위기를 "굉장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자 인준 부결 시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저희들이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키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있지 않느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거꾸로 윤 대통령의 그런 행태를 야당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무기력하게 그냥 인준안을 처리해주는 것에 대한 국민적 반감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된다"며 "오히려 인준 해줬을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박지현 비상공동선거대책위원장 또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우리 당이 인준을 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부결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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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2.05.19. jhope@newsis.com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 인준 표결 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정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결 기류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의총에서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해 요구한 뒤 상황을 보고 한 후보자 표결을 진행하자'라며 제안한 '절충론'이 사실상 힘을 쓰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여당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준해준다면 이후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불쾌감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자 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국민이 낙마시킨 정호영을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준해주면 그 후에 사퇴시키겠다는 의미 없는 거래와 흥정을 거론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행태를 묵과할 수 없으며 그 정치적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인준과 관련돼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있고, (다른 인사들 거취와) 연계돼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그렇지 않다"며 한 후보자는 그 자체로 적격·부적격을 판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를 비롯해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송영길 민서울시장·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등이 여전히 인준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날 본회의 2시간 전에 열리는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 간 이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긴급 소집했지만,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를 포함해 표결 방향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선거대책위 모두발언에서 "오늘 오후 의총 열어 한덕수 인준에 대한 당론을 모을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나든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정 전면 쇄신을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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