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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유출]②전전긍긍 기업들 "개인 일탈 어쩌나"

등록 2022.05.22 11:11:00수정 2022.05.22 15: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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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전직 연구원 등이 중국에 반도체 관련 첨단 장비를 넘긴 사건이 드러나면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에 대비해 모니터링 시스템, 보상,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개인의 일탈 행위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가 차원에서 기술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반도체 생산 장비를 만드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출신 연구원 2명과 부품 협력사 직원 2명 등 4명은 반도체 관련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초임계 세정 장비'를 중국에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번에 유출 우려가 나오는 기술은 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시점의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로 반도체 기판을 세정, 손상을 최소화해 초미세 반도체의 불량률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에 삼성전자와 세메스는 개발 인력은 전직을 금지하는 약정까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보안으로 도면 훔치기나 인력 빼가기가 어려워지자, 이번에 새로운 수법이 동원됐다. 부품 협력사들과 접촉해 '공정' 전체를 통째로 복사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에 대비해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일 단위로 관련 업무자에 대한 전담 모니터링팀을 운영하는가 하면 필요한 경우 국가정보원, 경찰, 검찰 등 기관과도 공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문제는 방비를 해도 100% 막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 일탈 행위를 제외하면 기술 유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그러다보니 본사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곳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준비해 마음 먹고 기술 탈취를 노린다면 완벽하게 막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기업 차원에서의 방비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후발 주자라는 지위를 극복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는 한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술 유출은 모든 기업들의 고민이지만 개인의 통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계속 주지시키는 수밖에 없다. 물론 보안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기술 유출은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익 차원에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당국과 연계,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각 기업에서는 핵심 인력 관리를 잘 하고 그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챙겨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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