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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MD 230명, '강남'으로 이사하는 이유는

등록 2022.05.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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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百 24일 MD본부 삼성역으로 이전…백화점 빅3 상품본부 모두 강남에
'강남 프로젝트' 정준호 대표의 명품 강화 전략..."트렌드 파악, 파트너사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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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강남점(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강남으로 가서 1등 점포를 만들겠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강남 전성시대'를 예고한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대표가 핵심 조직인 MD(상품기획)본부를 명동에서 삼성역 인근으로 옮기라고 지시해 주목된다.

2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에비뉴엘 본점 등에서 근무하던 롯데백화점 MD 1·2본부 230여명이 오는 24일부터 서울 강남 삼성역 인근 공유 오피스로 사무실을 옮긴다.

10여년전 해외 패션 담당 파트 MD 일부가 서울 압구정동에서 근무했다가 명동으로 복귀한 적은 있지만, MD본부 전체가 이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 사무실은 경쟁사인 현대백화점 본사 옆,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바로 맞은 편이다. 신세계 백화점도 2017년 본사를 명동에서 반포로 이전해 백화점 3사 MD본부가 모두 강남 시대를 열게 됐다.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의 꽃'으로 불리는 MD본부를 강남으로 옮기면서 한강 위·아래로 사무실의 균형 추를 맞춘다. 정 대표도 기존 강북 사무실과 강남 사무실을 오가며 현장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 결정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신세계 출신 정 대표의 '강남 진격 프로젝트'와 무관치 않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보다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소비력이 높고 트렌드가 빠른 강남 사업을 강화하고, 성공 사례를 다른 점포에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고급화에 더 속도를 낸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샤넬·지방시코리아를 거친 이효완 전무를 지난 3월 럭셔리 상품군 총괄 MD1 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명품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이와 함께 해외 명품 지사와 국내 패션 업체 등이 강남에 많이 몰려있는 점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파트너사들과의 소통도 과거보다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새 강남 사무실은 한국섬유산업연협회 사옥(섬유센터빌딩)에 입주해 있기도 하다. 강남권에서 빠르게 트렌드를 접하며 상품 기획에 접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올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물가 불안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고마진 상품 위주의 백화점이 실적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롯데쇼핑 사업부 중에서도 백화점 사업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외 여행이 쉽지 않아 국내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어 강남을 중심으로 백화점들의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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