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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식량전쟁②]러-우크라 전쟁 여파로 경유·가스 급등

등록 2022.05.22 00:01:00수정 2022.05.30 0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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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국내 경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지난 17일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경유 가격은 그 이후로도 또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리터(ℓ)당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4.23원 오른 1990.99원, 휘발유 가격은 5.28원 오른 1977.3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유류세 30% 인하 적용 전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 지난달 30일 ℓ당 1921원이었던 경유 가격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소폭 내렸다가 4일(1907원)부터 반등해 20일 1990.99원까지 상승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는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점이 꼽힌다. 특히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로부터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0%와 석유수입량의 27%를 의존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육상운송용 연료 판매량 중 약 4분의 3이 경유(디젤)이고, 40% 이상의 승용차가 경유 차량이다. 유럽은 경유 순수입국으로 러시아산 경유 수입 물량은 2019년 기준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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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해 요소수 대란에 이어 최근 급등하는 경유 가격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유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경유차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시동 걸기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2022.05.19. livertrent@newsis.com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가 발간한 '글로벌공급망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은 디젤차 비중이 높아 여전히 경유 수요 높고, 국제시장에서의 경유 가격은 대체로 휘발유 가격보다 높다.

정유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회협력실장은 "경유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고도 부족하다"며 "경유는 공장 등 산업현장을 비롯해 래미콘·굴착기 등 공사현장, 비상발전기, 낚시배·소형선박들도 경유를 많이 쓴다. 전쟁 시 군수물자도 경유를 쓴다. 사용되는 곳이 광범위하고,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주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긴 했다. 이를 반영하면 2~3주 후에 반영이 되는데, 다음주부터는 국내 경유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할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도 올들어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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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리히터펠트 가스 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에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2022.03.31.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월28일 MMbtu(영국열량단위)당 4.40달러에서 이달 19일 8.31달러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천연가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천연가스 국제 가격이 오르면, LNG(액화천연가스) 국제 가격도 오르고 국내 전력도매가격(SMP)도 오른다"며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량 가격이 오르면, SMP도 높아진다. 천연가스를 활용해 전력생산하는 발전 원가가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간절기 영향으로 가스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이달 들어 SMP가 소폭 내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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