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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 후보 "한덕수 인준" 요청에…민주, 가결 당론 확정

등록 2022.05.20 1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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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원총회서 3시간 갑론을박 끝에 인준 당론
찬반 '팽팽'…광역후보 12인 의견 낸 후 일변
"우리 선거면 부결할까…후보 피해주지 말자"
무기명 투표 성격상 일부 '이탈표' 가능성도
지도부 "한덕수 자격 없지만 발목 안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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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및 참석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5.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갑론을박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가결' 당론을 확정한 데는 6·1 지방선거 후보들의 호소가 결정적이었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인준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 들이 연명으로 한 후보자 인준을 요청하자 찬반 양론이 팽팽해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찬성 쪽으로 정리됐다는 것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총리 인준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167석의 제1당인 민주당이 '가결' 당론을 정하면서 국민의힘(109석) 등을 합쳐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본회의 전인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 가부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토론은 3시간이 넘도록 이어졌고, 민주당 의총이 길어짐에 따라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2시간 뒤인 오후 6시로 연기됐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30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신청한 가운데 인준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근소히 많았지만 반대 의원들도 그에 못지 않은 목소리를 내며 토론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광역단체장 후보 17명 중 12명이 한 후보자 인준을 바란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지도부가 밝히면서 일변했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중 12명이 가결을 요청해온 게 결정적이었다"며 "지도부가 토론에 참고하라며 이를 보고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힘들게 뛰는 후보들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의견이 확 번졌다"고 전했다.

나아가 광역 후보들의 의견을 접한 한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만약 이게 총선, 우리 선거였다면 부결시키려 했겠느냐"며 "한 후보자가 부적격이고 부결시키려는 마음은 다 있지만 선거를 뛰는 사람들이 절실히 말하지 않느냐"면서 강력하게 가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거수 표결 결과 찬성 측이 과반을 넘기면서 최종적으로 인준 당론을 확정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참석자는 뉴시스에 "발언한 의원 중 반 이상이 오늘 인준을 하자고 했고, 반에 약간 못 미치는 의원들 중 일부가 오늘 (표결)하지 말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하자는 얘기가 있어서 얘기가 길어졌다"며 "대부분은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하는 게 아니냐, 국민들 의견에 따르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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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한국생상선본부에 출근하고 있다. 2022.05.20. kmx1105@newsis.com



구체적인 거수 표결 결과와 토의 내용은 함구하기로 했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자칫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대책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표결로 과반이 나왔으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우리 논의 과정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의 의중까지 감안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준 당론을 확정했지만 국회 표결시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에 부치도록 돼있어 일부 '이탈표'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총 참석자는 "우리와 국민의힘 표를 묶으면 통과는 무난하겠지만 부결 의사를 밝힌 사람은 부결표를 던질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인준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지지층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간담회에서 "총리 임명 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덕수 후보자가 그에 걸맞는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새 정부 출범에 우리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하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부와 국민의힘은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지 말고 진정성 있는 협치와 통합의 의지를 실천해주시길 국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부적격하지만 인준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leech@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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