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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외신에 비친 바이든 방한…中견제·北도발·중간선거 주목(종합)

등록 2022.05.21 04:48:29수정 2022.05.21 06: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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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맞선 인·태 동맹 강화가 방문 목적 중 하나"
"인플레 등 국내 정치적 도전 속 美유권자 겨냥"
北 도발 우려도 주목…국무부 "공격·위협 단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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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 아시아 순방은 미국 등 해외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 방문 및 공급망 언급 등을 두고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방한 행보를 '바이든이 중국에 맞서는 상황에서 아시아 기술 동맹을 지원하려 삼성을 방문한다'라는 기사로 정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을 택했다.

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부의 '하이테크 야망'에 핵심인 국가 순방을 한국의 반도체 공장 방문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찰을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자국 제조업을 재가동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양국의 기술 관계를 강조한다"라고 평했다.

특히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이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강화하는 일을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이번 방한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이 만나게 됐다는 점도 거론됐다.

WSJ은 아울러 "일본, 대만과 함께 한국은 중국의 기술적 기량 부상에 대항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핵심"이라며 "이들 아시아 동맹은 팬데믹 기간 공급 부족을 겪은 공급망 회복성 강화에 필수"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4대 기업 총수 면담 및 현대차 조지아 공장 발표, 일본에서의 쿼드(Quad) 정상회의도 거론됐다. 미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제조업에 핵심 공급망을 의존했다는 점, 중국이 전기차 분야 등에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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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WSJ은 또 매튜 굿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을 인용, "한국과 일본은 공급망 협력, 그리고 민감한 기술이 중국의 감시 상태 같은 잘못된 곳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있어 미국과 공동의 관심사를 보유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유권자를 향한 메시지에 집중한 분석도 있었다. A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반도체 부족으로 더욱 상승한 인플레이션 등 국내에서 직면한 정치적 도전 속에서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른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 투자를 거론, "이 투자로 텍사스에는 3000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고, 반도체 자금을 지원하는 초당적 혁신법으로 자국 반도체 사업이 재활성화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었다.

아울러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 중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 삼성 협력사 KLA 직원을 만나 "투표를 잊지 말라", "당신이 여기에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일을 잊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얼마나 의식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AP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은 자동차와 주방 가전, 그 외 다른 물품 공급에 타격을 주고 세계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했으며,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여론에도 심각한 손상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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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한 후 첫 날 일정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호 행렬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2.05.20. jhope@newsis.com

이와 관련, 이날 AP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18%만 현 정부의 정책이 자국 경제에 해보다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AP는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 미국 대중에 자신들의 적절한 대응을 설명하려 애쓰리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AP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을 견제하며 동맹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순방 전부터 제기됐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는 여전히 시선이 쏠리고 있다. CNN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불확실한 순간에 핵심 동맹을 재확인하는 임무를 품고 (한국에) 도착했다"라며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재차 주목했다.

CNN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워싱턴을 사로잡고 아시아로 떠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의 반나절을 차지했음에도 북한의 도발은 강화하고 중국은 계속 경제·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시작 전 스웨덴·핀란드 정상을 만났었다.

CNN은 "중국의 팽창주의와 북한의 태세로 인한 위태로운 문제는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우려로 남아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세계의 관심이 우크라이나에 쏠린 동안 북한이 지속해서 역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해 왔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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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연설을 마친 후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빠진 점도 주목했다. CNN은 "백악관 보좌관들은 순방 기간 주한미군을 방문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억지할 새로운 조치 등 북한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동북아 순방을 하는 동안, 혹은 그 이후 며칠 이내에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행하려 할 수 있다"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핵실험을 거론했다. 이어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외신 보도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잘못 칭한 해프닝을 주목하는 부분도 있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전 한국 대통령을 나타내는 '문'에게 감사를 표하는 실수를 잠깐 저질렀다"라며 "재빠르게 실수를 바로잡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은 이날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직원들의 한국 내 폭행 시비 사건을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소속 직원 두 명이 바이든 대통령 한국 도착 전 비번 기간 음주 관련 문제로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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