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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검거스토리 방송 첫 공개…'치명적 실수' 포착

등록 2022.05.21 1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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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나겸 형사. 2022.05.21.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성범죄자 조주빈이 치명적인 실수를 빌미로 검거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서 조주빈을 잡은 유나겸 형사가 방송 최초로 검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주빈은 2020년 성 착취물을 제작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을 받았다. 조주빈은 N번방을 처음 만들고 성 착취물을 공유한 '갓갓' 문형욱에 이어 불법 음란물을 판매했다.

경찰은 2019년 9월 피해자가 협박을 받아 나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텔레그램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사건을 접수 받았다. 이후 30건 가량의 유사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유나겸 형사팀은 본격적인 박사방 잠입 수사를 시작했다.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영상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정보까지 알고 있다며 협박해 심리적으로 피해자들을 완전히 장악해 나갔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두고 게임을 유도하고 공개 품평을 하는 등 끔찍한 일들을 벌였다. 수사 중에도 계속되는 범죄에 유나겸 형사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사방 공범인 '부따' 강훈을 검거하면서 빠르게 수사가 진척됐다. 부따는 조주빈의 지시로 "수원 아파트 소화전에 돈을 전달했다"라고 진술했다. 특이한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나겸 형사는 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했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포착했다. 이후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제3의 인물에게 돈을 전달하는 모습도 포착, 두 사람을 함께 미행하게 됐다.

이후 제3의 인물이 길거리 서명 운동을 하느라 자신의 인적 사항을 남겼다. 그가 바로 조주빈이었다. 경찰은 피해자 접촉 흔적은 물론 가상 화폐 종착지가 조주빈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아버지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본 경찰은 조주빈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갈 때 이들을 덮쳤다.

유 형사는 조주빈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그의 집안 벽에 빼곡히 쓰여 있던 낙서들 사이에서 증거들을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책임감 하나로 모든 걸 참아내고 수사를 이어간 유나겸 형사의 끈기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나겸 형사는 "지금도 범죄를 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 피의자들한테 경고를 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스톱(STOP)하길"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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