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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진입한 류현진, 자존심 회복은 이제부터

등록 2022.05.21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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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진과 부상으로 개막 이후 세 차례 등판서 부진
신시내티전 6이닝 3K 무실점 쾌투로 건재함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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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2022.05.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제 궤도를 찾았다. 잠시 흠집이 갔던 자존심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부활을 알리는 호투였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고루 던지며 '팔색조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78개의 공을 던졌고, 5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9월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마크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9.00에서 6.00으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도 따냈다. 2021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5이닝 2실점) 이후 229일 만에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확한 승리다.

2021시즌 중반까지 토론토의 굳건한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위상이 흔들렸다.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을 올렸지만, 최다패(10패)도 당했다. 평균자책점(4.37)은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 중 가장 높았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2020년 이후 2년 동안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던 류현진이 올 시즌을 3선발로 시작한 것은 그의 흔들린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류현진은 절치부심했지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 구속이 예전같지 못한 가운데 변화구마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초반 난타를 당했다.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도 6피안타 5실점으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타선 지원 덕에 패전이 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첫 2경기 평균자책점은 13.50에 달했다.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시즌 준비에 애를 먹은 영향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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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류현진. (사진 = 버펄로 바이슨스 구단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류현진은 MLB 직장폐쇄 여파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몸을 만들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도움을 받았지만 소속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하는 것과는 분명 달랐다. 국내에서 훈련하던 중 코로나19에 확진돼 잠시 공백도 생겼다.

MLB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급히 미국으로 날아갔지만 일정이 꼬이면서 시범경기 등판도 한 차례 밖에 하지 못했다.

녹록지 않은 시즌 준비 여파 속에 부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부상 암초까지 만났다. 4월 17일 오클랜드전 등판 이후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부상자명단(IL) 신세를 져야 했다.

통증을 털어낸 후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이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승리가 불발됐지만,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는 한층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지난 경기 92마일(약 148㎞)보다 오른 92.9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완벽한 제구와 로케이션으로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고루 섞어던진 류현진을 상대로 신시내티 타자들은 공략에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2루타를 5방이나 허용했지만, 실점 위기마다 한층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여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호투로 부진도, 부상 우려도 떨치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그의 본격적인 시즌은 이제 막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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