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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류'가 돌아왔다…빛난 체인지업·커브

등록 2022.05.21 12: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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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차례 실점 위기서 체인지업·커브 앞세워 무실점
올 시즌 최다 6이닝 투구에 첫 무실점
시즌 첫 승리도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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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투구하고 있다. 2022.05.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우리가 알던 '빈티지 류'가 돌아왔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색조 투구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지며 첫 무실점 투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1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 류현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도 6피안타 5실점으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28일 만인 이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당시 4⅔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15일 탬파베이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날 MLB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기록 중인 신시내티를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7일 뉴욕 양키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256일 만이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류현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지만, 설상가상 제구가 흔들리면서 로케이션에도 문제가 생겼다. 타자의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했던 주무기 체인지업이 맞아나갔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예전같지 못한 가운데 변화구마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하면서 류현진은 초반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상 이후 두 번째 등판인 이날 한층 예리한 제구를 선보였다. 78개의 공을 던졌고, 5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팔색조 투구'도 빛을 발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27개·35%), 체인지업(22개·28%), 커브(16개·21%), 커터(13개·17%)를 고르게 섞어던졌다.

류현진이 고른 볼배합을 선보이며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자 신시내티 타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빛을 발한 것은 체인지업과 커브였다. 류현진은 위기마다 두 구종을 결정구로 활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2루타를 5방이나 얻어맞으며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만났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1회말 1루 1루에서 강타자 토미 팸을 만난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초 1사 후 카일 파머에 2루타를 헌납했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에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을 앞세워 테일러 모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체인지업으로 연신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회초 2사 후 맷 레이놀즈에 2루타를 허용해 맞은 2사 2루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타일러 스티븐슨에 느린 커브를 던져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류현진이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진을 잡을 때에도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나퀸을 상대로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해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류현진은 우타자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만난 레이놀즈에게는 초구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후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6회초 2사 후 보토에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우월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카일 파머에 직구와 체인지업을 번갈아 던져 범타를 유도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직구 구속이 더 오른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약 150㎞)을 찍었다.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89.7마일(약 144㎞)에 이르렀다.

2루타를 5개나 얻어맞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빈티지 류'의 귀환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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