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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만 방문하는 尹대통령, 한국군 언제 만나나

등록 2022.05.22 16:39:10수정 2022.05.22 16: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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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2일 오산 미군 기지 내 KAOC 방문

지난달 7일 평택 험프리스 기지 찾아

한국군 부대 아직 안 찾아…유례 없어

[평택=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조정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05.22. yes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 작전조정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군 공군 기지에 있는 항공 우주 작전 본부(KAOC)를 찾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을 전후해 미군 기지를 주로 방문하면서 한국군 부대를 언제 찾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항공 우주 작전 본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산 기지는 미군이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최초로 피를 흘린 곳"이라며 "오산 본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 장소이자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항공 우주 작전 본부는 한미 장병이 함께 근무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소재지는 오산 미군 공군 기지 벙커다. 미군 장병들이 실탄을 장전한 소총으로 무장한 채 지키는 곳이다.

윤 대통령이 미군 기지를 방문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7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 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며 "북한의 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한국군보다 미군을 먼저 찾아가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윤 대통령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군 안팎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청사 이사, 추가경정예산 마련을 위한 국방 예산 삭감에 이어 윤 대통령의 한국군 군부대 방문 지연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공보실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공보실 제공) 2022.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취임한 후 7일 만인 5월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당선 후 같은 달 31일 경기 광주 특수전 교육단을 격려 방문하고 2013년 2월22일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당선 후 같은 달 31일 강원도 육군 6사단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11일 국방부를 찾았으며 나흘 뒤인 1월15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당선 후 같은 달 27일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을 방문하고 2003년 1월15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당선 후 같은 달 29일 경기도 지역 국군 부대를 먼저 방문한 후 동두천 소재 미군 부대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1월5일 해공군 일선부대와 계룡대를 먼저 방문한 뒤 한미연합사를 찾아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20일 강원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백골부대) 관측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3사단이 제공한 위장 무늬의 기능성 방한복과 방탄 헬멧, 민정 경찰 완장을 착용했다. 그러자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끄는 유엔군사령부는 민간인인 윤 대통령이 군복을 입어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조사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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