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波 대통령, 우크라 의회서 "바깥의 '휴전' 목소리 무시해라"

등록 2022.05.22 22:46:36수정 2022.05.22 22: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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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 정상으로 처음 우크라 의회서 직접 연설
서방에 '현재의 러시아 점령 인정한 채 즉각 휴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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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폴란드와 발트 3국 정상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에길스 레비츠 라트비아 대통령,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2022.04.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22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의회 연단에 선 폴란드(波蘭)의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은 "오직 우크라이나만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 의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고 입장한 뒤 "이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어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뼘의 우크라 땅이라도 러시아에 양보하는 것은 서방 전체에 심대한 타격이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반대하는 우크라이나의 조기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 폴란드 대통령은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두다 대통령 연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우크라가 조금 양보해서 전쟁을 끝내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소리가 국제사회에 들리기 시작한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두다 대통령의 발언 반나절 전에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도 이런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계속 참여해온 미크하일로 포돌리아크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현재 점령한 남부와 동부 지역에 그대로 주둔한 채 즉시 휴전하는 안이 서방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는 결사 반대"라고 말했다.

한 뙈기의 영토도 양보할 수 없으며 현상 스톱의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만이 협상에 응할 수 있는 조건이란 것이다. 러시아는 다른나라 안에 한번 주둔하면 반드시 다시 전쟁을 일으켜 그옆 다른 땅을 빼앗으려고 한다고 보좌관은 주장했다.

앞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은 의심할 여지없이 있을 것이고 어떤 포맷일 될지 모르지만 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은 피를 흘릴 수밖에 없고 싸움이란 것은 외교를 통해 끝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든 것을 되돌려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러시아 연방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되돌려주려 하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전쟁의 끝은 협상 테이블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가 어떤 눈으로 전쟁을 바라보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다.

젤렌스키는 초반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요구해왔다. 번번이 퇴짜 당한 가운데서도 젤렌스키는 최근에도 우크라는 2월24일 침공 직전의 영토 복원과 전쟁 배상금 수령을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확실히했다.

거의 열흘 전인 13일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 침공 79일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러고 나서 오스틴 장관이 '즉각적인 휴전'을 입을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동남부 점령을 인정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오스틴 장관은 4월24일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키이우에 가서 젤렌스키를 만나고 온 직후에는 "이번 기회에 러시아군의 힘이 아주 약해진 꼴을 보았으면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 의회서 연설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 달 전에 발틱 3국 대통령을 동반하고 키이우에 와 이미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또 우크라 피난민 330만 명을 받아들인 폴란드는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체코 및 슬로베니아 총리를 동반하고 어느 나라보다 빠른 3월15일 키이우에 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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