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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맥주 출시한 핀란드 양조장…현지서 불티나게 팔려

등록 2022.05.23 15:49:40수정 2022.05.23 1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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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 축하…"자유와 안보의 맛"

'맥주를 마실 것'이란 핀란드어 '오탄 올루타'도 적혀있어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동부 사본린나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올라프 브루잉'이 나토(NATO)를 상징하는 '오탄'(OTAN) 맥주를 출시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동부 사본린나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올라프 브루잉'이 나토(NATO)를 상징하는 '오탄'(OTAN) 맥주를 출시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핀란드 한 양조장이 이를 지지하는 맥주를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핀란드 남동부 사본린나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올라프 브루잉'은 나토(NATO)를 상징하는 '오탄'(OTAN) 맥주를 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영어와 프랑스어 두 가지 공용어를 갖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선 '나토'(NATO)로 읽지만,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선 '오탄'(OTAN)으로 읽기 때문에 'NATO-OTAN'이라는 식별문을 쓰기도 한다.

맥주 캔에는 파란색 배경에 중세 기사가 나토의 나침반 기호가 새겨진 금속 갑옷을 입고 맥주를 마시는 그림이 있다. 하단에는 '올루타(Olutta)라고 작게 쓰여 있는데, 이는 핀란드어로 '나는 맥주를 마실 것이다'는 뜻인 '오탄 올루타'(Otan olutta)를 의미한다.

2016년 양조장을 설립한 페테리 반티넨(42) 최고경영자(CEO)는 "맥주 생산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와 전쟁이 핀란드에 미칠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새로운 맥주는 "자유가 가미된 안보의 맛"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동부 사본린나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올라프 브루잉'이 나토(NATO)를 상징하는 '오탄'(OTAN) 맥주를 출시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동부 사본린나에 위치한 소규모 양조장 '올라프 브루잉'이 나토(NATO)를 상징하는 '오탄'(OTAN) 맥주를 출시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재판매 및 DB 금지


반티넨은 또 새로운 맥주가 핀란드 동부 사본린나 마을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양조장이 있는 사본린나는 러시아 서쪽 국경과 가까워 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반티넨은 1939년 옛 소련의 핀란드 침공에 주목하며 "91세 할머니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러시아인의 폭격을 받은 사본린나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맥주가 출시 되자, 올라프 양조장에는 핀란드인들이 맥주 캔을 사려고 줄을 섰고, 심지어 수백㎞ 떨어진 다른 도시에서 차를 몰고 와 기다리는 고객도 있었다. 핀란드인은 매년 1인당 약 74ℓ의 맥주를 마신다. 반티넨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 전화 약 200통이 걸려 온다"며 "이곳에서 일생에 한 번뿐인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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