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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내 아기를 죽인 남자가 페북 친구 추천에"…영국 엄마 분노

등록 2022.05.23 11:29:07수정 2022.05.23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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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6년전, 1년된 연인이 아들 죽이고 시체 유기
아들 실종 신고하다가 용의자로 체포되기도
17세 나이에 아들 잃고 고통스러운 삶 보내
SNS 추천에 뜬 범인…'정상적인 삶'에 분노
충격·공포에 계정 신고했으나 답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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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영국)=AP/뉴시스] 2020년 9월11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버밍엄 크라운 법원이 COVID-19 방역중이다. 2020.09.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보다가 공포에 휩싸였다. 자신의 어린 아들을 살해했던 전 연인이 친구 추천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심프슨(33)은 16년 전인 2006년에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던 살인마 셰르웨인 스미스(37)를 소셜미디어(SNS)에서 발견했다.

스미스의 프로필 사진은 평범하게 병원에서 찍은 셀카였다.

이를 본 심프슨은 "자신은 매일, 매 순간을 당시의 시련을 회상하며 살고 있는데 스미스는 벌써 '정상적인 삶'을 허락받았다"고 분노했다.

2006년 2월8일 21살이던 셰르웨인 스미스는 당시 1년 동안 자신의 연인이었던 다니엘 심프슨의 아들 트로이를 살해했다.

그는 웨스트미들랜드주 스메트윅에 있는 자신의 집에 있던 아기 침대에서 트로이를 살해한 뒤 집 근처 개울에 버렸다.

얼마 후 트로이의 시신은 쓰레기봉투에 싸인 채 발견됐고, 병리학자들이 아이의 사인을 밝혀내지 못해 당사자인 스미스를 제외하곤 그가 어떻게 아이를 살해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다.

트로이가 죽은 날 심프슨은 아이가 실종된 줄 알고 어머니와 함께 실종신고를 하러 경찰서로 향했고, 오히려 트로이를 살해한 것으로 오해받아 '살인 및 재판 과정을 왜곡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리고 수감돼 있는 동안 라디오를 통해 트로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듣게 됐고, 이후 풀려날 수 있었다.

스미스는 트로이의 죽음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2007년 4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살인 혐의는 피했다.

그는 가석방 등이 가능하기 위한 최소 복역기간 4년을 포함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스미스는 다음 해인 2008년 8월엔 울버햄프턴 크라운 법원에서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4건의 성폭행과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범죄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정신 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 치료 명령의 대상으로 '버밍엄 앤 솔리헐 정신 건강 NHS 재단 신탁' 치료 명령도 내렸다.

심프슨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훑어보던 중 스미스의 얼굴을 우연히 보게 됐고, 그의 계정이 보호관찰소에 의해 합법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17살의 나이에 아들을 잃은 심프슨은 "그(스미스)는 트로이를 죽였으면서도 자신이 한 일을 덮으려고 했다"며 "그는 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3명 키우고 있는 심프슨은 "나의 페이스북에 등장한 그는 아동 살인자이며 그의 이름은 셰르웨인 스미스이고, 그가 내 아기를 죽였다는 걸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계정을 신고하고 페이스북 측에도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NHS 재단 신탁은 개별 환자의 치료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환자의 치료 단계에 따라 적절하고 균형 잡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피해자 담당자와 연락해 조언과 지원을 받도록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심프슨은 자신은 "아이가 살해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썩어가고 있던 아들을 발견했다"며 "평생 이 일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프슨은 당시 스미스가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병을 고르는 등 아이를 위해 뭐든지 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정상적인 남자'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어렸고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어 그를 선택했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그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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